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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혈통 101년 역사 '편안함의 대명사 시트로엥'

프랑스 혈통 101년 역사 '편안함의 대명사 시트로엥'

  • 기자명 박한용
  • 입력 2020.06.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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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 자동차 브랜드로는 시트로엥과 푸조가 있다.

실용성과 편안함에 올인하는 브랜드로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101주년을 맞는 시트로엥 핵심가치는 ‘고객’과 ‘편안함’이다. 

시트로엥은 특히 지난 2016년 출시한 모델부터 ‘시트로엥 어드밴스드 컴포트®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주요 키워드로 보면 '주행의 편안함' '생활의 편안함' '사용의 편리함' '마음의 편안함'을 위해 기계적 설계부터 인테리어까지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사실 초기 대량생산 자동차는 매우 불편했다. 1919년, 시트로엥은 유럽 최초의 대량생산형 자동차인 ‘시트로엥 타입A (10HP)’를 선보이며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기 시작했다. 
타입A는 셀프 스타터, 패딩 처리된 시트, 실내외의 전기 라이트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며 새로운 차원의 편안함과 럭셔리를 선보였다. 특히, 댐퍼가 필요 없는 1/4 타원형 판스프링을 활용한 새로운 서스펜션 시스템은 높은 수준의 편안함을 제공했다.

1922년에 선보인 ‘시트로엥 타입C (5HP)’는 보다 더 편안한 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보여준다. 더 나아가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남성 고객들에게만 집중할 때, 시트로엥은 여성 운전자의 선호를 반영한 차를 선보였다. 

초기 자동차는 최저지상고와 시트가 높아 탑승자들이 승차시 기어올라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창립자 앙드레 시트로엥은 탑승자들이 편안하게 차에 들어가 푹신한 시트에 앉는 모습을 상상했다. 타입C는 당시 패션을 고려해 승하차가 편한 차체높이, 조작이 쉽고 가벼운 스티어링을 갖췄으며 여성 타깃 광고로 고객층을 확대했다.

시트로엥은 단지 편안함이라는 속성으로만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보편성과 특별함을 확대하며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갔다. 1920년대 초, 시트로엥의 차들은 파리와 런던에서 택시로 사용되었으며, 타입C는 8만대 이상 생산되며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1930년대에는 교황 비오11세가 시트로엥 C6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후 시트로엥 라인업은 고급 승용차부터 소형 패밀리카까지 다양했으며, 혁신기술을 전 모델에 적용했다. 1924년 선보인 B10는 유럽 최초로 강철 차체를 적용, 보다 튼튼하고 조용한 실내를 제공했다. 1926년 B14는 차를 보다 쉽게 멈출 수 있는 새로운 서보브레이크를 장착했다.

특히 1934년 시트로엥이 선보인 '트락숑 아방'은 세계 최초의 대량생산형 모노코크 보디의 전륜구동 차량이다. 

트락숑 아방의 혁신적인 스틸 모노코크 보디는 차체 디자인의 비틀림강성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엔진을 실내에서 분리시키며 소음과 진동을 대폭 줄였으며, 보다 편안한 핸들링과 승차감도 갖추게 됐다. 보디만 따로 제작하게 되며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하는 등 차량 디자인에 있어 더 자유롭고 창의적인 시도가 가능했으며, 스틸 소재로 더 견고한 강성과 안전성을 겸할 수 있었다. 

트락숑 아방은 독립식 전륜 서스펜션과 혁신적인 후륜 서스펜션, 유압식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인체공학을 고려한 실내는 크고 깊은 벤치형 시트를 장착해 안락함을 제공했으며, 변속기 터널을 없애며 생긴 편평한 바닥은 넓은 실내 공간을 만들었다. 

1937년부터 트락숑 아방에 장착된 미쉘린의 ‘파일럿’ 타이어는 세계 최초의 편평타이어로 편평비 80이었지만 사이드월 보강을 통해 주행감과 핸들링을 한층 개선하기도 했다.

역사와 전통을 거치면서 인간의 편안함을 위해 진화한 결과 지금의 시트로엥이 탄생한 셈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시트로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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