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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돌려야…멀티플레이 가능한 주거지 상권 뜬다

365일 돌려야…멀티플레이 가능한 주거지 상권 뜬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6.04 09:15
  • 수정 2020.06.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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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여의도 주경 조감도

경기불황과 코로나19 여파가 한국을 덮치면서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20년 1~2분기 재택근무 확산 현상으로 상가 대부분이 적자를 걱정하는 한편, 대외 변수와 상관 없이 성장하는 상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신용산역 주변 상권이다. 주로 업무, 상업기능을 담당하던 이곳 상권은 최근 몇 년 새 래미안 용산 더센트럴, 용산 푸르지오 써밋,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등 각종 고급 주상복합이 입주하며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파르크, 도렐카페 등 요즘 잘나가는 식음료(F&B) 지점들이 즐비한 아모레퍼시픽 지하 상업시설은 주상복합 입주민과 인근 이촌동 주민들까지 가세하며 주말에도 발 디딜 틈이 없다. 대형 오피스 빌딩 뒷골목에 조성된 일명 ‘용리단길’도 젊은 여성, 커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KB부동산 집계에 따르면, 2020년 2월 신용산역 상권 전체 매출은 30억 2,000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7% 증가했다. 강남, 종로를 비롯한 서울 주요 상권 매출이 급감하며 침체기에 접어든 것과 다른 양상이다. 

용산구 Y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가 인근 직장인 만을 대상으로 하던 상권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입주민이 방문해 즐길 수 있는 고급 상권으로 바뀌었다”면서 “주상복합 상업시설에 스타벅스 리저브, 폴바셋 등 고급 상권에 있는 브랜드들이 입점하면서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 주거단지 근처 상가, 코로나 수혜주 되며 주목 
전문가들은 기존에 주거단지가 많은 지역 상권도 각종 호재에 힘입어 성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하고,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주거단지 근처 상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에선 일명 ‘여의도백화점 상권’에 대한 전망이 밝다. 한국거래소, 각종 증권사, KBS별관 등이 인접한 여의도백화점 상권은 여의도 자이, 롯데캐슬 아이비, 롯데캐슬 엠파이어 같은 주상복합과 삼부아파트, 미성아파트, 시범아파트 같은 구축 아파트에 둘러 싸여 있는 형세다.
 
게다가 63빌딩, 여의도 성모병원,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공원 등이 자리해 365일 이용객을 끌어들이기 좋은 환경이다. 실제로 이 주변 상권은 다른 업무지구에 비해 평일과 주말, 그리고 시간대별 유동인구 차이가 비교적 적은 곳이다. 입점하는 식음료 아이템도 몇 년 새 이탈리안 레스토랑, 디저트 전문점, 수제 맥주 전문점 등으로 다양해졌다. 실제로 롯데캐슬 아이비는 주중 뿐 아니라 주말에도 열려 있어 이 일대 유동인구를 활발하게 흡수하고 있다. 

이에 (구)메리츠종합금융자리에 지어지는 ‘힐스테이트 여의도’ 주거형 오피스텔의 상업시설, ‘힐스에비뉴 여의도’가 6월 분양을 앞둬 주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사업지 자체가 주변 사무실은 물론, 롯데캐슬 아이비와 한양아파트, 수정아파트, 삼익아파트, 진주아파트 등 주거단지와 인접해 있다.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이 함께 있어 평일은 물론 주말까지도 유동인구가 몰려 주 7일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게다가 힐스테이트 여의도의 입주민 고정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샛강역과 5,9호선 여의도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다. 

힐스에비뉴 여의도 상업시설은 힐스테이트 여의도 지하 1층~지상 2층에 조성되며, 그중 지상 상가들은 통유리로 외부에 개방돼 주변 수요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도록 설계됐다. 스타벅스 등 유명 프렌차이즈 식음료 브랜드가 선호하는 조건을 갖춘 셈이다. 

한편 ‘엘리트’라 불리는 잠실주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이 인접한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 앞에서도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상업시설이 공급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한 단지에 5천여세대가 넘어 탄탄한 배후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잠실새내역 상권은 잠실새내역과 종합운동장 사이에 조성돼, 지역 주민들과 종합운동장 방문객을 바탕으로 주말에도 번화한 것이 특징이다. 16층 높이의 쌍용 더 플래티넘 잠실 상업시설은 지하1층에서 지상4층까지로 구성됐다. 이곳 상가들 역시 통유리로 매장 내부가 시각적으로 노출되도록 설계됐다. 

오는 6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분양 할 예정인 '펜트힐 캐스케이드'의 상업시설도 눈에 띈다. 우수한 입지여건에 따른 배후수요도 풍부하고, 고급 주거타운이 밀집해 있는 논현동에 들어서는 만큼, 구매력 높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 등이 잠재수요로 거론된다. 강남 언주로변에 위치해, 근로자 수가 많은 강남 일대의 직장인 소비층 흡수가 용이할 예정이다. 도산사거리 상권과도 가까우며, 단지 동쪽으로는 신사동 가로수길, 서쪽으로는 압구정 로데오거리·청담동 명품거리 등이 위치해 있다. 강남 주요상권의 중심에 위치해 상권 집적효과로 인한 시너지도 기대된다.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일대에도 ‘현대 테라타워 광명’ 지식산업센터의 단지 내 상업시설이 6월 분양된다. 현대 테라타워 광명은 유러피언 스트리트 상가로 구성된다. 반경 1km 내에 2만2천여 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배후수요가 있으며 키즈카페부터 병원, 락볼링장, 대규모 체육시설까지 다양한 MD구성을 계획하고 있어 365일 상권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

힐스에비뉴 여의도 분양 관계자는 “업무지구나 대형 상권 근처에 대단지 아파트가 형성된 경우가 흔치 않아 희소성이 있는 편”이라면서 “이런 지역 상권의 경우 요일, 시간에 상관 없이 유동인구가 탄탄해 주7일 상권이 형성되는데다 주변 집값이 비싼 편이라 경제력 있는 수요가 뒷받침 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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