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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PBV 사업 강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 목표

기아차, PBV 사업 강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 목표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6.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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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수요의 25%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PB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아차는 16일 송호성 사장이 광주공장과 광주지역 특장 전문 업체 ‘코비코’를 찾아 국내 PBV 관련 생태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광주 하남공장에 군용 차량을 비롯 특수 차량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적합한 차량을 개발ㆍ납품하고 있다. 48년간 축적된 특수 차량 사업 경험을 통해 PBV 사업에 필요한 핵심 역량과 전문성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송호성 사장은 “기아차가 가지고 있는 특수 차량 사업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모빌리티, 물류 등 기업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는 고객 맞춤형 차량과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해 글로벌 PBV 사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지난 10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광주공장을 첫 현장 방문지로 선택했다. 이는 ‘플랜S’의 핵심인 PBV 사업을 주도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플랜S는 올 1월 기아차가 ‘전기차ㆍ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특히 차량 공유, 상거래 등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PBV 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PBV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신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 또 영국 상업용 전기차 전문 업체 ‘어라이벌’에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기아차는 어라이벌의 강점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활용해 소형 상용 전기차를 개발할 계획이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배터리, 구동모터를 표준화된 모듈형태로 스케이트보드 모양 플랫폼에 탑재해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를 올릴 수 있다.

기아차는 국내 스타트업 ‘코드42’와도 협업해 PBV 사업 전용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미국 스타트업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 물류 전용 PBV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목적형 고객 맞춤 차량 및 부품 제작에 역량이 있는 유관업체들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B2B 중심의 PBV 시장은 전자 상거래 활성화, 차량 공유 확대, 자율주행 기반 신규 비즈니스 모델 등장 등으로 2020년 5% 수준에서 고성장해 203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주요 도시별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전기차 기반의 PBV가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는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전기차의 PBV 별도 트림 운영을 시작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를 비롯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ㆍ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도심 물류 서비스 맞춤 PBV를 개발하고 있다. 또 핵심 부품 및 차량의 소량 다품종 개발, 샤시 플랫폼 기반 다양한 차체 모듈 조립 기술 확보 등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PBV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PBV 생태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파트너십을 구축해 PBV는 물론 최적의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해 PBV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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