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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충격으로 車업계 87조원 신규 부채 발생

코로나19 충격으로 車업계 87조원 신규 부채 발생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06.1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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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최근 발간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올 3월부터 축적된 신규 부채액이 721억달러(약 86조8744억원)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또 2019년 자동차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올해부터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최대 3600백만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7050만대,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153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북미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와 업체별 신차효과 등으로 향후 코로나19의 확산 방향에 따라 내수 판매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2020년에서 2025년까지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누적 투자액이 약 790억달러(한화 약 94조223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위기로 예상 투자액의 상당 부분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자동차 제조사들의 투하자본수익률(ROCE)이 2015년 대비 평균 47%, 부품사들의 경우 평균 3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부채액도 자동차 제조사 36%, 부품사 33%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제조·부품 업계가 2000년대 말 경제 대침체 당시보다도 더 심각한 재정 상태를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50개 부품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3월 초부터 5월 22일까지 197억 달러(약 23조4961억원) 규모의 신규 차입금에, 524억달러(62조4974억원)의 추가 차입금까지 고려하면 모두 721억달러(약 86조5921억원)의 신규 부채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웨이크필드 알릭스파트너스 자동차 부문 글로벌 공동 대표는 “자동차 기업들이 판매량 급감으로 인해 불어난 부채와 코로나19 대유행이 초래한 불확실성에 신중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속히 손익분기점을 낮춰야 한다”며 “손익분기점을 2000년대 말 경제 대침체 당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2025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이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던 2017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렵지만, 국가별로 '각기 다른 속도의 회복세(mixed-speed recovery)'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시작된 중국이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여 총 2300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하고. 이어 미국이 1360만대, 유럽이 1410만대의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피코리아 김민우 기자 harry@gpkorea.com, 사진=알릭스파트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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