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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슈퍼카 전성시대…"회삿돈으로 람보르기니 탄다"

법인 슈퍼카 전성시대…"회삿돈으로 람보르기니 탄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7.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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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국내에서 급성장 중인 초고가 슈퍼카 시장에서 법인 명의 차량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1억원 이상 수입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한 1만5667대를 기록했다. 

국내 초고가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 중인 브랜드는 람보르기니다. 대당 수억원에 달하지만, 화려한 디자인과 성능은 '부자'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 결과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10.7% 성장한 115대를 기록했다. SUV '우루스' 판매 호조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포르쉐는 지난 1~5월 국내 시장에 총 3433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2347대) 대비 46.3% 급증했다. 특히 5월 한 달 동안 1037대를 팔아 2014년 1월 한국법인 출범 이후 월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신형 911, 카이엔, 카이엔 쿠페 등 신차를 앞세워 스포츠카 최초로 '1만대 클럽' 입성을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페라리는 73대가 판매됐다. 대당 최소 3억원 이상하는 가격을 감안하면 상당한 판매량이다. 이 밖에도 마세라티(336대), 벤틀리(78대), 롤스로이스(59대) 등 수억원대 럭셔리카 브랜드의 판매 호조는 지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 슈퍼카 시장이 커진 것은 '법인명의' 등록 시 발생하는 허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슈퍼카 10대 중 9대는 법인 명의 차량이다. 람보르기니의 경우 94%, 롤스로이스는 93%가 법인 등록이다. 

최근 국세청 조사 대상자가 된 24명 중 9명은 법인 명의 총 41대, 102억원 상당 슈퍼카를 굴리고 있었다. 그중 1명은 7대를, 2명은 6대를 사실상 보유하고 있었다. 1대당 약 2억 5000만원 수준이다. 법인이 차량 운영 비용을 내고 혜택은 사주가 받고 있는 것이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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