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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신형 싼타페, 한집안 기아차 쏘렌토 '인정사정 없다?'

현대차 신형 싼타페, 한집안 기아차 쏘렌토 '인정사정 없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7.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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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부분변경 `더뉴 싼타페`가 4세대 싼타페 출시 이후 2년만에 새롭게 대중 앞에 나타났다.

형제격인 기아차 4세대 신형 쏘렌토가 선보인지 4개월만에 곧바로 출격에 나섰다. 비슷한 덩치의 쏘렌토이고, 형제지간인 기아차임을 감안하면 올 연말쯤 출시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출시를 서둘렀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지금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형제지간인지 견원지간인지 모를 정도로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가 정면으로 격돌하는 모양새다. 크기나 가격이나 비슷한 구간에서 경쟁이 불가피하다. 

4년 전엔 쏘렌토가 잘 팔렸다. 하지만 2년 전인 2018~2019년엔 싼타페의 완벽한 역전승이었다. 무려 연간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으로 싼타페는 국민 SUV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풀체인지급으로 안밖을 싹 바꾼 페이스리프트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런칭 토크쇼를 통해 등장한 '더뉴 싼타페 2.2 디젤' 신형은 하반기 가솔린 터보 모델도 출시한다. 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더뉴 싼타페는 디젤 2.2 단일 모델로, 가격은 프리미엄 3,122만원, 프레스티지 3,514만원, 캘리그래피 3,986만원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헤드램프 일체형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마치 그랜저와 유사한 고급감을 자랑한다. 실내는 오른팔을 걸칠 정도의 높아진 센터 콘솔로 새로운 감성을 선사한다.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계기반)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의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전자식 변속 버튼(SBW)이 새롭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크기는 살짝 커졌다. 기존 싼타페 대비 전장(4785㎜)이 15㎜ , 2열 무릎공간(1060㎜)이 34㎜ 늘어났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 공인연비는 리터당 14.2㎞다.

또한 스마트폰 연동으로 음성인식 카카오톡 메시지를 읽고 보내주기도 한다. 앞좌석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등과 함께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은 외장에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된다.

현대차는 더뉴 싼타페의 연간 판매 목표를 6만6000대로 잡았다. 풀체인지가 아닌 만큼 보수적 수준으로 잡고 풀체인지 모델인 쏘렌토 잡기에 나선다.

4세대 풀체인지 쏘렌토는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4~5월 월 평균 9200여대를 판매하며 흥행 신호탄을 쐈다. 올해 쏘렌토 7만대 판매 목표가 무리라고 보여지진 않는다. 다만 싼타페의 역습이 신경 쓰인다.

더뉴 싼타페와 4세대 쏘렌토는 같은 플랫폼을 쓴다. 그래서 주행감성까지 유사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외관 디자인과 마케팅은 차별화해 선의의 경쟁에 나서는 한지붕 두가족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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