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뒤늦게 개막한 '2020 F1 월드챔피언십' 1차전 오스트리아 GP에서 메르세데스가 우승컵을 안았다.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이 없어도 메르세데스엔 발테리 보타스가 있었다. 보타스는 5일 오스트리아 레드불링크 서킷에서 열린 개막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보타스는 샤를 르클레르(페라리)와 랜드 노리스(맥라렌)를 제치고 가장 높은 시상대에 올랐다.
해밀턴은 2위로 피니시 했지만 패널티를 받아 4위로 처리됐다. 그러면서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대결로 올시즌이 시작됐다. 3위에 오른 맥라렌의 노리스는 깜짝 선전으로 올시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온라인과 케이블 TV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 이번 2020 포뮬러원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지난 3월 호주 개막전을 불과 5시간 앞두고 한 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서 모든 팀들이 철수한 바 있다.
엄청난 물류비용과 5개월 간의 공백으로 큰 손해를 봤고, 팀들은 재정 악화로 레이싱팀을 더이상 운영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뒤늦게 이번 개막전으로 다시 시리즈는 시작됐지만 입장 티켓을 비롯해 각종 수익사업이 불가능해져 위기를 맞았다.
F1 대회조직위원회는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9월 초까지 영국,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8개의 그랑프리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상황을 고려해 오스트리아와 영국 그랑프리는 더블헤더(Double Header, 한 트랙에서 두 번의 레이스 연속으로 치르는 경기) 형식으로 진행되며, 다음 경기는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10일~12일까지 오스트리아 레드불링 서킷에서 열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