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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포뮬러E 공식공급 결정 '세계가 놀란 이유'

한국타이어, 포뮬러E 공식공급 결정 '세계가 놀란 이유'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7.06 14:38
  • 수정 2020.07.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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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동차연맹(FIA)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글로벌 자동차 관련 기관이다.

유럽의 강력한 자동차 기술력과 브랜드의 힘을 바탕으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인증을 해준다.

포뮬러원(F1)을 비롯해 WRC, WTCR, 카트챔피언십과 함께 포뮬러E 레이스를 글로벌 공인한다.

세계 최고의 흥행성을 갖춘 레이스만 인증하고 엄격한 룰을 적용해 자동차경주가 인류에 이바지할 부분을 찾는다.

포뮬러E 챔피언십은 FIA로부터 지난해 공인을 득했다. FIA는 향후 포뮬러원을 대체할 친환경 흥행 카레이싱 이벤트로 포뮬러E를 지명한 것과 다름없다.

포뮬러E는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 레이싱 명가 맥라렌이 경주차를 만든다. 최고의 섀시, 배터리, 전기모터, 파워트레인, 타이어 브랜드들을 모아 가장 멋진 순수 전기 포뮬러 머신을 만들어 낸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포뮬러E의 공식공급 업체가 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이는 기술력의 입증과 함께 글로벌 홍보의 무기가 된다.

특히 배터리 경주차이기 때문에 LG화학이나 삼성SDI 등 국내 기업도 포뮬러E 진입을 위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포뮬러E나 포뮬러원에 국산 배터리가 가장 먼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지만 그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바로 한국타이어가 미쉐린의 높은 장벽을 부수고 국내업체로는 가장 먼저이자 유일하게 공식 공급업체에 낙점됐다.

한국타이어는 2일 포뮬러E 독점 공급업체임을 공식발표 하면서도 철저히 물밑 작업과 함구로 비밀을 유지했다. 그만큼 최종 계약 체결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글로벌급 초대형 스폰서십이었끼 때문이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타이어 만큼은 아직 포뮬러원이나 포뮬러E 레이스에 공급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던 게 보기좋게 깨진 것.

게다가 포뮬러E는 포뮬러원과 다른 전기차 특성을 갖고 있는 경주차여서 세계 최고의 타이어 기술력과 분석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면에서 한국타이어는 포뮬러E의 기존 독점 타이어인 미쉐린을 비롯해 브리지스톤과 굿이어를 능가하는 명품 타이어를 만들기에 충분하다는 걸 입증한 셈이다.

포뮬러E는 포뮬러원과 달리 온라인을 기반으로 시청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신생 카테고리다. 70년 역사의 포뮬러원의 흥행과 비교하면 신설 단 7년만에 포뮬러원의 절반에 이르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로마 런던 뉴욕 등 글로벌 관광 또는 중심 도시에 임시 시가지 서킷을 만들어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관광, IT기술, 온라인, 젊은층에 강하게 어필하는 장점이 있다.

한국타이어는 이미 세계 최고의 투어링카 챔피언십인 독일투어링카마스터즈(DTM)에 독점 공급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투어링카 타이어에 이어 이번 포뮬러E 공식 타이어 결정으로 한국타이어는 명실공히 세계적 투어링카와 포뮬러카의 최고봉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한국타이어는 포뮬러E 3세대 경주차에 오는 2022~2023시즌부터 공식 데뷔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포뮬러E, 한국타이어,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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