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주장하는 '자율주행 레벨5' 거품인가 완벽기술인가
테슬라가 주장하는 '자율주행 레벨5' 거품인가 완벽기술인가
  • 김기홍
  • 승인 2020.07.10 21: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최근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레벨5'에 근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만 판매 호황을 누리면서 시가총액도 토요타를 꺾고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자동차 업계 '게임체인저'라는 평가와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평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연례 세계인공지능회의(WAIC) 개막식 영상 메시지에서 "운전자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5 기술 구현에 상당히 근접했다"며 "올 연말이면 완전 자율주행 기본 기능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벨5 자율주행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제어하는 '무인 완전자율주행 단계'를 말한다. 0~5단계로 구분된 총 6단계 중 최고 정점이다. 현재 테슬라는 레벨2에 해당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오토파일럿'을 차량에 적용했고, 완전자율주행(FSD) 시스템도 유료 옵션으로 판매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레벨5 수준 자율주행차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하고, 새로운 하드웨어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며 "레벨5 자율주행에 있어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 사소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로 주행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과 마케팅, 머스크 CEO의 스타성 등을 등에 업고 판매가 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7079대를 판매했다. 이 중 모델3만 6839대가 팔리며 국내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주식시장에서도 테슬라는 승승자구했다. 지난 9일 기준 나스닥 시장에서 주당 1378.40달러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2584억달러(약 311조원)으로, 기존 자동차 업계 시총 1위였던 도요타(1708억달러)를 제치고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테슬라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이날 마윈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도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에 대해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거의 완성하는 단계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가 올해 레벨 5 자율주행의 기본 기능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금융전문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테슬라 주가에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실제 펀더멘탈을 과하게 웃돌고 있다"며 "지나치게 올라간 것은 반드시 내려오기 때문에 테슬라 신규 투자자는 주가 추락에 대비해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야 한다"고 밝혔다. 

헐버트는 이어 "테슬라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오히려 옳은 선택을 한 것일 수 있다"며 "지난 2월 예측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얼마나 빨리 거품이 꺼질 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