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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파 그대에게` 신형 파사트 2.0 TDI

`실속파 그대에게` 신형 파사트 2.0 TDI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3.12.10 07:54
  • 수정 2014.01.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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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20km를 훌쩍 뛰어넘어…뒷자리 여유 공간 늘려 ‘매력만점’


신형 파사트 2.0 TDI 모델은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폭스바겐 마니아들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파사트는 30대 나이에 글로벌 베스트셀러 골프에 푹 빠졌다면 40대에 접어 들면서 자연스레 눈을 돌리는 차다. 적당히 사이즈의 여유도 있고 골프와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고 있어 재치있는 달리기 성능도 만족할 수준이다.

뭐니뭐니 해도 뛰어난 연비를 빼놓을 수 없다. 연비 또한 "20!"을 자신있게 외칠 만큼 아주 경제적인 차다. 조금만 신경 써서 연비운전을 하면 실제로 리터당 20km를 훌쩍 뛰어넘는다. 한번 주유로 1,200km를 달릴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다른 요소를 따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BMW를 제치고 올해 처음 월판매 1위를 탈환했던 폭스바겐 때문에 대한민국은 놀라운 디젤승용차 연비 열풍에 빠져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기존 모델들에 문제가 없던 건 아니다. 좁은 실내 때문에 골프와 기존 파사트 마니아들이 슬슬 불만을 터뜨리기 시작했고, 이에 지난해 신형 파사트가 차 길이를 무려 75mm 늘려 뒷자리가 광활한 신형 파사트를 내놓은 것. 그 차가 바로 신형 파사트다.

덩치있는 어른 둘과 아이 하나가 뒷자리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을 만큼 확 달라진 점이 신형 파사트의 장점이다. 파사트에서 파생된 4도어 쿠페 CC가 스포츠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이들을 겨냥한다면 파사트는 패밀리 세단으로써, 넓고 쾌적한 공간을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런 논란이 있던 가운데 신형 파사트가 해결점을 내놨다. 경제적인 가격 책정과 함께 덩치까지 키웠으니 논란을 불식시킨 것이다.

신형 파사트는 외관 역시 무게감 있게 변신했다. 다소 투박해 보이지만 기존 파사트 보다 묵직한 외관에다 에어댐 부분을 직선으로 내려 뽑아 안정감도 줬다. 뒷모습도 램프에 음영을 넣는 등 세련된 모습으로 바꿨다.

본격 달리기 성능에선 폭스바겐 디젤 그 이름 그대로다. 과거 저속에서 다소 미션이 울컥거렸던 느낌을 싹 빼는데 성공해 부드러운 초반 스타트가 맘에 든다. 준중형 골프나 제타처럼 저속부터 단단하게 움직이는 맛은 좀 덜하지만 피곤하지 않게 무난하게 달린다는 측면에선 대만족이다.


중속 고속에선, 덩치가 있어 골프나 제타 만큼 날렵하게 달리진 못하지만 고른 RPM 영역대에서 원하는 대로 토크의 힘을 내준다. 코너링이나 요철을 넘을 때도 조금은 덜컹이지만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소음 부분도 개선됐다. 기존 엔진음이 약간 덜덜거리는 수준이었다면 신형 모델은 웅웅하는 소리로 그 차이를 표현하고 싶다. 특히 기존 파사트는 시동을 거는 순간 우당탕 창피할 만큼 시끄러웠던 게 사실이었으나 신형에선 훨씬 나아졌다. 흡음제도 조금 더 보완을 했는지 공회전과 저속 주행에서도 정숙한 편이다.

물론 다른 휘발유 수입차와 비교할 순 없다. 어떤 이는 구매한 지 세달 만에 다시 휘발유 차로 교체했을 정도로 연비를 별로 크게 따지지 않는 오너에겐 디젤의 진동과 소음이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자.


또다른 경제성은 친환경 디젤 혜택이다. 신형 파사트에 적용된 최고출력 140마력(4,200rpm)의 2세대 2.0 TDI 엔진은 탁월한 연료효율성을 자랑하는 첨단 클린 디젤 엔진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나 공영주차장 이용금액을 절반 할인받는 친환경차로 등록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내부 옵션은 키리스 엑세스 & 푸쉬 스타트 버튼, 2존 클리마트로닉, 선루프, 크루즈 컨트롤, 파크 파일럿과 후방 카메라를 포함한 리어 어시스트, 18인치 알로이휠(Bristol) 등이 탑재됐다.


또한 한국형 3D 리얼 내비게이션과 30GB 하드디스크 및 SD카드 슬롯, CD/DVD/ MP3플레이어, 블루투스 핸즈프리 및 오디오 스트리밍 등을 지원하는 RNS51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다른 차들과 비슷한 옵션 수준으로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또다른 단점은 전후방 기어를 넣고 처음 움직이는 순간이다. 과도하게 툭 튀어나가는 듯한 느낌 때문에 좁은 공간 주차시 위험스럽다.



기존 골프나 파사트에서 문제가 됐던 언덕길 미끄러짐 때문에 정지 순간 잠시 멈춰주는 기능을 넣어서 그런지 미세하게 움직여야 하는 주차 주행시 악셀을 강하게 밟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멈춰놓다 갑자기 툭 튀어나가는 성향을 보였다.

종합적으로 봤을때 디자인 파워 연비 사이즈 등 빠지는 것 없는 차다. 그래서 기자 역시 현재 신형 파사트 구매 의향을 갖고 있다. 넓은 편이고 연비가 만족스러운 4천만원 짜리 중형차라는 점이 여간 매력이 있는 게 아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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