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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브랜드 문화 변천사 "이제는 3세대 브랜드 시대"

아파트 브랜드 문화 변천사 "이제는 3세대 브랜드 시대"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7.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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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 투시도

주택 시장을 리딩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속속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에 나서고 있다. 4차 산업 시대를 맞이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반응하고, 점점 높아져 가는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다.

지금의 브랜드 아파트 문화는 약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전까지 대림 아파트, 현대 아파트, 삼성 아파트 등 기업의 이름을 따는 데에 그쳤던 아파트 네이밍이 2000년을 즈음하여 브랜드화(化) 되기 시작한 것이다. e편한세상, 래미안, 롯데캐슬 등이 가장 먼저 등장했으며 뒤이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자이 등이 속속 론칭됐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몇몇 주요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가 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부동산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얼어있던 소비심리가 풀리기 시작했고, 건설사들이 이에 맞춰 고급화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다. 2013년 론칭한 대림산업의 아크로를 비롯해 대우건설의 써밋,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에는 롯데건설이 르엘을 론칭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여기서 진일보한 브랜드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이른바 3세대 아파트 브랜드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아파트시장에 브랜드를 도입하고 그것을 고급화하는 것이 1~2세대의 주 과제였다면 3세대 브랜드는 편리하고 쾌적한, 소비자 중심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 대림산업 ‘e편한세상’

대형 건설사 중 가장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한 곳은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6월 브랜드 리뉴얼을 알리며 ‘포 엑설런트 라이프’, 즉 최고의 삶을 선사하는 주거브랜드라는 슬로건 아래 기술, 디자인, 서비스 등 3가지 브랜드 방향성을 제시했다. 앞서 대림산업만의 혁신 주거 평면 평면 ‘C2하우스’를 개발하기 위해 약 1,200만명 대상의 빅데이터 조사 및 분석 등을 진행하는 등 소비자 중심적 아이디어를 선보인 바 있는 만큼 이번 대림산업의 브랜드 리뉴얼 소식 역시 업계와 수요층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새롭게 태어난 e편한세상의 철학과 가치는 이달 평택 용죽지구에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를 통해 구체적으로 선보여진다. 앞서 평택 지역에서 여러 단지를 공급하며 신뢰도를 높여온 e편한세상의 브랜드 가치를 또 한번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는 대림산업이 시행, 시공을 총괄하는 자체사업인 만큼 일대를 대표할 브랜드 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단지는 경기 평택시 용이동 641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총 583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 대우건설 ‘푸르지오’

대우건설도 지난해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를 리뉴얼했다. 이를 통해 비 유니크, 비 라이트, 비 젠틀, 비 스마트 등의 4대 프리미엄 상품군을 제시한 대우건설은 가변주택, 맞춤형주택, 장수명 주택 등 차별화된 설계 상품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입주편의 렌탈 서비스, 대신맨 서비스 등의 서비스와 사물인터넷 월패드 등의 스마트 솔루션을 단지별로 적용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에서 공급을 앞둔 단지로는 24일 견본주택을 여는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대표적이다. 달성지구 주택재개발(달성동 12-11일원)로 탄생하는 이 단지는 1,501세대 중 1,101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태평로 일대는 대구역, 대구 1ㆍ2ㆍ3호선 교통 인프라와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서문시장, 동산병원 등 생활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이다.

또 대우건설은 7월 중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얀양시 최고층인 48층 높이의 생활숙박시설 ‘평촌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도 분양할 예정이다.

■ 포스코건설 ‘더샵’

포스코건설도 올해 초, ‘더샵’의 브랜드 리뉴얼을 실시했다. 2002년 더샵 브랜드 출시 이후 2번째이자 11년만의 리뉴얼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안전, 강화된 편의, 안락한 휴식, 세련된 디자인 등 4가지 요소를 지향점으로 제시하며 한층 완성도 높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달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대 동신천연합 주택재건축 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더샵 디어엘로’ 역시 새롭게 단장한 더샵의 브랜드 가치가 적용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1,190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760세대다. 단지는 대구의 새로운 중심이자 신흥주거타운으로 떠오르는 동대구역세권에서도 수성구에 맞닿아 있어 뛰어난 주거여건을 갖췄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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