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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의혹' FCA코리아 사장, 수입차협회장직 ‘직무 정지’

'성희롱 의혹' FCA코리아 사장, 수입차협회장직 ‘직무 정지’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0.07.29 14:52
  • 수정 2020.07.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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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사내 성희롱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불거진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이 겸직 중인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직에서 밀려난다.

회장은 지난 3월 협회의 정기 총회를 통해 2년 임기로 회장에 선임됐지만 최근 성비위 관련 의혹에 정상적인 회장직 수행이 어렵다고 협회가 판단했다.

이에 28일 긴급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협회 차원의 회장직에 대한 직무 정지를 의결했다.

더불어 추후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 시 협회 차원의 또 다른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수입차협회가 밝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자신들 협회와는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승용 및 상용 22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협회의 회원들에 대한 권익을 보장하고 협회에 거는 대내외의 막중한 기대감에 부응하고자 현 단계에서 보다 신속하고 최대한의 단호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별도의 총회가 개최되기 전까지 공석인 회장직에는 이날 이사회의 의결에 따라 임한규 상근 부회장이 협회장 권한 대행을 맡는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국 SUV 자동차 브랜드 Jeep 한국법인 FCA Korea 대표이사의 성범죄와 폭언, 폭행을 처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떴다.

내용에는 "파블로 로쏘 대표가 남성 직원들과 함께 어느 여직원을 좋아하는지,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지고 싶은지 대답하게 하고 자신도 어느 여직원과 성관계하고 싶은지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기록됐다.

또한 "사무실에서 직원에게 뺨을 때리고, 머리를 때리고, 막대기로 몸을 때리고, 목을 자르는 시늉을 했다"며 "각종 신체적 정신적 폭행과 모욕을 가하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수준의 폭언과 욕설을 한다"고 올라왔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지난 2012년 12월 크라이슬러 코리아 사장으로 임명됐고, 지난 3월부터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첫 외국인 회장으로 선임됐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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