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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중고차 사업? '현대기아차ㆍ수입차ㆍ영세업체' 갑론을박

기업 중고차 사업? '현대기아차ㆍ수입차ㆍ영세업체' 갑론을박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8.0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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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 여기저기에서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진입을 선언했다. 이에 중소 중고차 기업들이 반발하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대기업은 벤츠·BMW 등 수입차 업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미 수입차들은 중고차 사업 진출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사업은 소상공인 생계형 업종이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8일 매출이 수조원대인 수입차 업체들은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만 묶어두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는 브랜드는 13개로 대부분이 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페라리, 롤스로이스, 폭스바겐, 볼보, 푸조 등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후에 진출했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통상 보유기간 5년이나 주행거리 10만㎞ 미만 무사고 차를 사들여서 100여가지 정밀 성능 점검과 수리 등을 거쳐 제조사 인증 중고차로 판매한다. 무상보증기간도 연장해준다.

이런 점이 소비자 수요와 맞아떨어지며 수입차 인증 중고차 사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벤츠코리아는 2011년 9월에 시작해서 2017년 3790대, 2018년 4640대, 2019년 6450대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4070대로 늘었다. 벤츠코리아는 인증 중고차 네트워크가 22개에 달한다.

2005년에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  BMW/미니는 2017년 1만249대에서 2018년 1만1687대, 2019년 1만23대이고 올해는 5월까지 3943대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신차 판매와 연계되는 지점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할부금융 이용에서 수입 브랜드들은 쏠쏠한 수익을 얻고 있다. 중고차 차액 뿐 아니라 파이낸싱 이자까지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기존 중고차 업계 의견을 들으며 상생방안을 모색 중이다. 조합연합회 관계자는 그러나 "상생협약이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업 관련해서는 작년 11월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생계형 적합업종에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중기부는 이를 토대로 6개월 내 결론을 냈어야 하는데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연된 상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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