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해' F1 해밀턴, 영국GP 4전은 펑쳐 폴투윈쇼!
'어우해' F1 해밀턴, 영국GP 4전은 펑쳐 폴투윈쇼!
  • 김기홍
  • 승인 2020.08.03 16: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차피 우승은 해밀턴이다.

또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했다. 비가 와서 후미에서 출발해도, 갑자기 타이어가 터져도 결국 우승의 여신은 해밀턴에게 화살을 쏘았다.

루이스 해밀턴(35·영국·메르세데스)이 3일(한국시간) 영국 노샘프턴셔 실버스톤 서킷(5.891㎞)에서 펼쳐진 2020 F1 월드챔피언십 4라운드 '영국 그랑프리에서 총 52바퀴를 1시간 28분 01초 283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가장 앞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해밀턴은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잠시 두번째 그리드의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의 위협을 받았을 뿐 후반까지 독주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영화같은 장면은 맨 마지막 랩에서 일어났다. 갑자기 해밀턴의 포뮬러 머신의 왼쪽 프런트 윙의 바닥 부분에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왼쪽 앞바퀴에 펑쳐가 생겨 윙이 주저앉으면서 트랙 바닥과 맞닿기 시작한 것.

고속으로 주행하던 해밀턴의 경주차는 주춤하며 급격히 속도가 줄었고, 해밀턴은 간신히 방향성을 잡으며 마지막 체커기를 향해 달렸다. 뒤를 따르던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과의 초 차이는 25초로 기록됐다. 잠시 후 바로 23초, 20초, 급기여 18초 계속 간격을 좁히며 페르스타펜의 경주차가 목을 조여왔다.

중반 이후 멀찍이 선두를 달렸던 덕분에 해밀턴은 선두로 골인했고, 잠시뒤 페르스타펜이 피니시하는 영화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고속에서 한쪽 바퀴에 펑크가 났다는 건 사실상 리타이어로 봐야 한다. 좌우 밸런스를 맞출 수도 없고 직진성을 유지하기가 그만큼 어려운 것.

결국 해밀턴은 2020 F1 시리즈를 맞아 첫 대회인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에서 4위로 부진하게 출발했지만 2~4라운드를 모두 우승하며 쾌조의 3연승을 내달렸다. 개막전은 동료 보타스가 우승했으니 메르세데스는 올시즌도 개막부터 모든 경기를 지배하며 더블 챔피언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득점 88점을 쌓은 해밀턴은 13개 대회로 축소된 이번 시즌 F1 무대에서 9개 대회를 남기고 종합득점 2위인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핀란드·58점)와 격차를 30점으로 벌리면서 통산 7번째 챔피언이 예상된다.

해밀턴은 지난 시즌까지 개인 통산 6번째(2008년·2014년·2015년·2017년·2018년·2019년) 챔피언을 차지해 역대 최다 챔피언(7회)인 미하엘 슈마허(독일)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