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F1 코리아 개막] 총알탄 F1, 14일 한국서 시동

[F1 코리아 개막] 총알탄 F1, 14일 한국서 시동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10.12 10:2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4~16일 전남영암서 F1 코리아 그랑프리 사상 2번째로 개최

지난해 이 땅에 역사적인 첫 발을 뗀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사상 2번째로 열린다.

4년씩마다 개최되는 올림픽, 월드컵과는 달리 F1은 매년 전세계를 돌며 18~19라운드에 걸쳐 열린다. 올해는 18개국에서 19라운드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6번째 대회로, 지난해부터 시작해 우선 2016년까지 7년간 매해 개최될 예정이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F1은 올해로 창설 61주년을 맞는다. 모터스포츠의 불모지 혹은 무풍지대로 꼽혔던 한국에선 F1이 '환갑'을 맞은 지난해에서야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웃 나라 일본은 이미 1964년 그리고 중국도 2004년부터 F1을 개최하고 있다.

그만큼 국내에선 F1에 대한 인지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첫 대회가 열린 후 서서히 팬층이 두터워지게 되고,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이 조금씩 더 활성화 되는 등 대중속으로 점차 다가가고 있다. 관람석을 채우기 위해 지역 주민들에게 연습주행을 하는 날 공짜표를 남발해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대회 개막 2주전부터 가장 저렴한 좌석부터 매진이 되는 등 입장권 판매율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

F1 입장권으로 레이스를 보는 것은 기본이고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나서는 K-POP 콘서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광주-전남지역의 유명 관광지에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4일 두번의 연습주행이 열리고, 15일에는 오전 마지막 연습주행에 이어 오후에는 결선에서의 순위를 가리는 예선전이 이어진다. 그리고 16일 오후 3시부터는 대망의 결승전이 펼쳐진다.

12개팀에서 각각 2명씩 총 24명의 F1 드라이버가 나서는데, 월드 챔피언 2연패를 확정하며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세바스티안 베텔(레드불), 지난해 코리아 그랑프리 초대 챔피언에 오른 페르난도 알론소(페라리), 미하엘 슈마허(메르세데스) 등 세계 최고의 드라이버들을 모두 볼 수 있다. 5.615㎞ 길이에 이르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을 55바퀴 달려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해에는 결선서 아쉽게 비가 오는 바람에 300㎞를 넘나드는 숨막히는 스피드 대결을 많이 볼 수 없었지만, 대신 빗속에서 신기에 가까울 정도로 머신을 제어하는 드라이빙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다. 관중석 공사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가운데서도 지난해에는 3일간 무려 16만5000명이나 되는 관중이 영암 서킷을 찾았다.

특히 결선 레이스의 경우 비가 오는 가운데 8만명이 몰렸다. 이는 국내 스포츠 사상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으로 남아있다. 지난 8월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우 9일간 총 46만명의 관람객이 들어왔으니, 하루 평균 관중수로는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더 많았다.

F1은 마케팅과 자동차 과학의 경연장이기도 하다. 대당 100억원이 넘는 머신(경주차)이 질주를 하고 300여개의 기업이 한해 4조원에 가까운 스폰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레이싱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어우러진 F1의 매력을 이제 굳이 외국으로 가지 않고 이 땅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혜택일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