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넘었지만 개소세 앞에 무릎"…7월 수입차 판매 27.7% 감소
"코로나도 넘었지만 개소세 앞에 무릎"…7월 수입차 판매 27.7% 감소
  • 김미영
  • 승인 2020.08.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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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이어왔던 수입차 시장의 상승세가 개별소비세(개소세) 할인폭이 줄면서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9778대로 전월 대비 27.7% 감소했다. 올해 1~7월 누적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4.9% 증가한 12만8767대로 집계됐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2월 바닥을 다지고, 3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정부에서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내놓은 개별소비세 70% 인하 정책 덕분이다. 하지만 개소세 70% 인하 정책은 6월 종료됐고, 지난달부터 인하폭이 30%로 줄어들면서 수입차 판매도 감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별로 보면 독일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215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BMW(3816대), 아우디(2350대), 폭스바겐(1118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개소세 혜택이 줄기 전인 6월과 비교하면 벤츠 신규 등록이 32% 줄었고, BMW(-6.2%), 아우디(-30.9%), 폭스바겐(-14.4%) 등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매운동 탓에 일본차 브랜드들의 부진은 지난달에도 계속됐다. 일본차 브랜드 5곳 합산 신규 등록은 1,614대로 전년 동월(2,674대) 대비 39.6% 판매가 줄었다. 지난 6월과 비교해도 3.8% 감소했다. 특히 연말 한국시장 공식 철수하는 닛산은 지난달엔 단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반면 초고가 수입차 업체들은 개소세 인하율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신규 등록이 오히려 늘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3억원에 달하는 람보르기니의 경우 6월보다 14.3% 증가한 24대를 신규 등록했다. 대당 억대를 호가하는 마세라티(3.2%), 재규어(4.7%)도 상승했다. 이는 7월부터 100만원까지만 허용됐던 개소세 인하 한도가 풀리면서 수백만원의 할인 효과가 나타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300 4MATIC(844대)이었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663대)와 메르세데스-벤츠 E 250(610대), BMW 520d(552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 메르세데스-벤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