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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현대차 그랜저...역대 연간판매 기록 15만대 깬다

'날개 단' 현대차 그랜저...역대 연간판매 기록 15만대 깬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8.05 18:50
  • 수정 2020.08.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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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가 독보적인 판매세를 보이면서 연간 단일모델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세단의 상징이던 그랜저가 수입 세단에 밀려 고전하다 완전히 부활했다는 평가다.

위기에서도 그랜저는 지속적인 완전변경과 부분변경을 반복했다. 잦은 디자인 변경으로 특별한 아이덴티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혹평도 받았지만 결국 성공했다.

비결은 수입차에 근접한 품질향상, 수입차 보다 낮은 가격, 수입차 보다 원활한 부품 및 수리 등으로 꼽을 수 있다.

결국 과거 수입차로 인해 판매에 제동이 걸렸지만, 다시 수입차와 상대적 우위에 올라서면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랜저의 가격은 3294만원부터 시작해 4000만원 전후 트림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다 소위 풀옵션을 다 넣어도 5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 가격은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보다 확실히 낮게 책정돼 있다. 과거엔 국산차가 4000~5000만원을 홋가하면 비싸다고 여겨졌지만 이젠 수입차의 높은 가격 때문에 오히려 적당한 수준이라는 인식이 퍼진 것.

게다가 그랜저는 컬러와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에서 큰 폭의 업그레이드를 가져왔다. 과거 쏘나타가 갖고 있던 '국민세단'의 별칭이 그랜저로 붙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그랜저 전성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덕분에 현대자동차의 역대 승용차 중 최다 판매기록을 세운 차량이 2010년 쏘나타(15만2023대)에서 그랜저로 옮겨갈 전망이다. 그랜저 최다 판매기록(2017년 13만2100여 대)는 사실상 깨질 것으로 이미 여겨지고 있다.

그랜저의 올해 7월까지 판매는 9만1985대였으며, 9월에는 11만3101대(2018년 전체)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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