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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레이싱’ 그것이 알고싶다

‘자동차 레이싱’ 그것이 알고싶다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04.03.26 00:00
  • 수정 2012.08.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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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질주 무한 쾌감

꿈을 향해 달린다. 레이싱 머신의 굉음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가슴 떨리는 도전과 성공의 세계, 자동차 레이싱은 꿈을 향해 무한대로 질주하는 모터 스포츠의 백미로 꼽힌다. 지구상에는 자국의 여건에 맞는 천태만상의 자동차 경주가 있다.

 

FIA(세계자동차연맹)이 규정하고 분류하는 경기는 흔히 F1, F3 등으로 알려진 포뮬러(Fomula)와 랠리(Rally), 투어링 카(Touring Car) 등으로 월드시리즈는 FIA가 관장하고 있다. 매력적인 꿈의 향연, 자동차 레이싱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포뮬러


차체-엔진등 동일한 규격…F1-F3000-F3 등급 분류

◆자동차 경주의 꽃


규격, 규정을 뜻하는 포뮬러라는 말에서 유래하듯 포뮬러카는 동일한 규격의 차체, 엔진, 동력전달장치 등을 사용하는 경주 전용차로 네 바퀴가 차체 밖으로 모두 드러난 머신.

레이스는 배기량에 따라 크게 5~6등급으로 나뉘고, FIA가 관장하는 국제 경기와 각 나라마다 치르는 내셔널 경기를 합하면 수백개의 포뮬러 경기가 있다. 포뮬러의 최고봉은 F1 그랑프리이고 두번째가 F3000, 그리고 현재 국내(경남 창원)에서도 매년 개최되고 있는 F3 경주가 그 뒤를 잇는다. 경상남도에서는 2009년 F1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현재 FIA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 대개의 드라이버들은 F3에서 F3000을 거쳐 꿈의 무대인 F1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F1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차는 엔진과 섀시, 연료와 윤활유까지 각각 제조자가 다른 다국적 경주차인 것이 특징으로 대당 수십억원에 이른다. 머신 제작에 쓰인 기술이 5~10년 후 상용차에 그대로 도입되기 때문에 세계 유명 자동차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여기에 달려들고 있는 상황.

 

최고 시속은 350㎞에 이르며 평균시속이 200㎞에 이를 정도로 현재 20여개팀이 전세계에서 열리는 17전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F1 그랑프리 6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카 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6ㆍ독일 페라리)의 경우 지난해 벌어들인 수입만 1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F1은 부와 명예를 향한 관문이다.

 

두번째 단계인 F3000은 F1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시리즈로 차량은 배기량 3000㏄이하 자연흡기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F3는 FIA 공인 세번째 규격 경기로 차의 성능보다는 드라이버의 기량을 겨루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F3000이 F1의 발판이듯 F3도 F3000으로 진출하기 위한 드라이버들에게 중요한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투어링 카


개조-비개조 나눠 300km 이상 경주

◆양산차의 최고수를 가리자


투어링 카는 일반 시판차량이 베이스로 경기는 크게 개조부문과 비개조부문으로 나뉘어진다. 그룹A는 개조부문차량이 참가하는 레이스로 영국의 BTCC, 독일의 DTM, 일본의 JTCC를 대표적인 세계3대 투어링카 레이스로 꼽고 있다.

이들 경기의 경주거리는 300㎞ 이상으로 경주시간이 2시간30분정도 소요되며 경주차마다 2∼3명의 드라이버가 배정된다. 그러나 한 드라이버가 총 경주거리의 3분의 2 이상을 초과해 운전할 수는 없다.

 

그룹N은 비개조부문을 말하며 차량은 안전장치와 성능보강장치만 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시리즈전의 투어링A와 B는 국제규정에 비추어 볼 때 그룹N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세계3대 투어링카 레이스에는 벤츠, BMW, 아우디, 푸조, 알파로메오, 볼보, 닛산 프리메라 등 세계적인 명차들이 참가해 그 명성을 더하고 있다.

 

-랠리


자연과 사투…그라나다 ~ 다카르 지옥 코스

◆자연을 극복하며 앞으로 앞으로


랠리는 불러 모으다 혹은 집결하다라는 뜻으로 서키트 경주와는 달리 A라는 출발지에서 B라는 목적지 사이에 놓여있는 모든 자연장애를 극복하며 달리는 장거리 경주. 이 경기는 자동차의 내구성능과 드라이버의 기량뿐 아니라 강인한 체력과 인내심이 요구되는 극한 스포츠.

대표적인 경기로는 세계선수권전인 WRC와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APRC로 구분되며, 가혹하기로 유명한 그라나다-다카르 랠리는 이 경기들과는 별개로 매년 12월말부터 1월초에 걸쳐 무려 15일동안 열리는 지옥의 랠리로 정평이 나있다. 모터사이클, 승용차, 4WD, 트럭 등이 함께 경기를 치러 각각의 등급으로 나뉘어 우승을 가린다.


 
-드래그 레이스


402.33m 직선 주파, 결승통과 속도 승부

◆마하에 도전한다


402.33m 직선코스를 달리는 드래그 레이스는 10m마다 코스 양옆으로 속도와 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고, 결승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의 속도와 시간이 승부를 결정한다. 이때의 속도가 시속 400㎞ 이상이며 소요시간은 6초를 넘지 않는다. 이 경기에서는 엔진의 힘이 승패를 좌우하므로 최소한 1000마력 이상의 힘을 내는 엔진이 장착된다.

경기는 1대 또는 2~3대가 동시에 출발하게 된다. 출발신호가 들어오는 순간 자동차는 무시무시한 굉음과 타이어 마찰연기를 일으키며 앞으로 튕겨져나가며 불과 5~6초만에 시속 400㎞에 이르는 속도로 골인하게 된다.

 

특히 경주에 참가하는 차량은 무게중심이 뒤쪽에 쏠려있어 앞쪽은 상대적으로 가볍다. 따라서 출발시 세차게 미는 힘 때문에 차의 앞부분이 공중으로 들리면서 뒤집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드라이버는 차의 균형을 잡는 테크닉도 숙달돼야 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출처: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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