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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순수전기차 본격 등판…"아이오닉5·6·7 출시"

현대차, 내년 순수전기차 본격 등판…"아이오닉5·6·7 출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8.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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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모델들이 내년부터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테슬라, 푸조, 르노 등 수입 전기차들이 속속 상륙하자, '아이오닉(IONIQ)'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개편하고 다양한 모델로 응수한다. 내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5는 준중형 크로스오버차량(CUV)로 테슬라 '모델Y', 폭스바겐 'ID.4'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순차 출시 예정인 전용 전기차의 브랜드 명칭을 아이오닉으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가 별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아이오닉은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오닉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전동화 경험의 진보'이다. 전동화 기술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고객에게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아이오닉은 2024년까지 ▲준중형 CUV '아이오닉5' ▲중형 세단 아이오닉6' ▲대형 SUV '아이오닉7' 등 총 3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첫차는 '45' 콘셉트카를 모티브로 해 내년에 선보일 준중형 CUV 아이오닉5다. '45'는 현대차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카로 작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2022년에는 ‘프로페시(Prophecy)’ 콘셉트카 기반 중형 세단 아이오닉6가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된 프로페시는 공기 역학적이고 흐르는 듯 우아한 실루엣의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성이 특징이다. 2024년에는 대형 SUV 아이오닉7이 출시될 계획이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가 조합된 새로운 차명 체계를 도입한다. 문자와 숫자가 결합된 '알파뉴메릭'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확장성도 용이하며 글로벌 통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기존 아이오닉 차량은 전용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 않는다.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가 최초로 적용된다. 그동안 축적한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에 완전히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더해져,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이오닉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인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 달릴 수 있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아이오닉 브랜드는 고객 경험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기반 진보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시장은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난 5월에 발행한 '전기차 전망 2020'에서 전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올해 1~5월 전기차 판매량에서 세계 6위에 오르는 등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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