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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속으로] 레드불F1팀 차고에선 어떤 일이?

[현장속으로] 레드불F1팀 차고에선 어떤 일이?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11.10.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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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미캐닉들 새벽 1,2시까지 정비에 매달려..."헌신적이고 열정적"

'1위는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F1 월드 챔프 2연패를 이미 확정지은 세바스티안 베텔의 소속팀인 레드불팀은 컨스트럭터(팀) 챔프 2연패도 눈 앞에 두고 있다.

14일부터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리고 있는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남은 3개 대회와 상관없이 일찌감치 지난해에 이어 컨스트럭터 2연패에 성공하는 것.

지난 2005년 약체팀인 재규어를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음료회사 레드불은 2008년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못 거뒀지만, 자매팀인 토로 로소로부터 베텔을 영입하고 신형 머신 RB5를 앞세워 2009년부터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시작하더니만 급기야 지난해에는 월드 챔프와 팀 챔프 등 2관왕을 차지하며 신흥 명문으로 발돋음했다. 그 기세는 2011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레드불팀은 14일 오후 2차 연습주행이 끝난 후 머신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차고(개러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레드불은 RB7이라는 최고의 머신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터라 좀처럼 차고를 공개하지 않는다.

팀 관계자는 차고 안내에 앞서 "유럽에서 열리는 그랑프리의 경우 대부분 머신을 비롯한 모든 장비를 대형 트럭을 이용해 육로로 이동하지만, 아시아의 경우 육로 이동을 할 수 없어 대부분 비행기로 장비를 실어나르기에 'Fly away'(플라이 어웨이) 시리즈로 불린다"며 "좋은 성적을 올리면 비행기 공간도 무료로 더 많이 배정받는다"고 말했다.

레드불팀의 차고는 피트인을 했을 때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베텔이 지난해 월드 챔피언에 오르면서 1번을 받았기 때문.

20여명의 미캐닉(정비사)들은 베텔과 마크 웨버 등 2명 드라이버의 머신 가운데 이날 기록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웨버의 머신은 거의 대부분 분해해 정비를 하고 있었다. 다운포스를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프론트 윙(앞날개)은 따로 떼어내 정밀한 계측 장비를 통해 공기 역학에 대한 분석도 진행됐다.

팀 관계자는 "머신에는 100개가 넘는 센서가 달려있어, 경기중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정비를 한다"며 "지금 어떤 부분을 체크하고 있는지는 말해주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캐닉들은 매우 헌신적이고 열정적이다. 우리팀의 최근 성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통 미캐닉들은 레이스가 있을 때 새벽 1,2시까지 정비에 매달린다. 나사를 풀고 조이는 단순한 일도 정확한 계산에 따른 것. 미캐닉은 모터스포츠 전반에 대한 고도의 지식을 지녀야 하고 수년간의 예행 연습을 거쳐야 F1 무대에 나설 수 있다. 대부분의 미캐닉들은 공학 계열 석사 이상의 학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영암=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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