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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미-프' 전기차 경쟁, 테슬라에 푸조 도전장

안방서 '미-프' 전기차 경쟁, 테슬라에 푸조 도전장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8.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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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미국과 프랑스 산 전기차 간 경쟁이 펼쳐진다. 올 상반기 시장을 40% 이상 점유했던 테슬라를 겨냥한 르노, 푸조, 시트로엥 등 프랑스 산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 승용차는 1만6359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7%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동기 대비 43.2% 감소한 4877대, 기아차는 54.6% 줄어든 2309대 판매에 각각 그쳤다. 한국GM 전기차 판매량도 23.5% 줄어든 1285대에 그쳤다. 르노삼성차만 프로모션 확대로 판매량(457대)이 32.5% 늘었다. 반면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배가 증가한 7080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 43.3%를 차지하며 판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 판매 성장은 신차 '모델3'가 이끌었다. 모델3는 테슬라 전체 판매의 96.6%에 해당하는 6841대가 팔리며, 단일 모델 중에서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모델3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14㎞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61㎞,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3.4초가 소요된다. 모터 출력은 전 155㎾, 후 205㎾, 모터 토크는 전 240Nm 후 420Nm이다.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압도하자, 업체들은 다양한 대항마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프랑스 완성차 업체 푸조다. 푸조는 소형 해치백 'e-208', 소형 SUV 'e-2008 SUV'를 동시에 내놓았다. 

푸조 e-208은 푸조시트로엥(PSA)그룹 차세대 공용화 플랫폼 CMP의 전기차 버전인 e-CMP 플랫폼을 적용했다. 초고장력강판과 고장력강판, 열간성형강, 알루미늄 등을 활용해 안전성과 차체 강성은 높이면서도 무게는 30kg 이상 경량화했다. 

푸조 e-208은 50㎾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 충전 시 244㎞(WLTP 기준 최대 340㎞)를 주행할 수 있으며, 100㎾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30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m로 순간적인 가속력이 탁월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푸조 e-208은 알뤼르(Allure), GT 라인(GT Line)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100만원과 4590만원이다.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되며, 구매 시 국고보조금 653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아 2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푸조 e-2008 SUV는 e-208과 동일한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갖추고 있다. 상위 모델인 GT 라인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스톱 앤 고 ▲차선 중앙 유지(LPA)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시스템 기능이 더해져 자율 주행 2단계 수준의 주행이 가능하다. 

푸조 e-2008 SUV 판매가격은 알뤼르가 4590만원, GT 라인이 4890만원이다. 푸조 e-2008 SUV는 국고 보조금 628만원과 차량 등록 지역에 따른 지방자치단체 추가 보조금을 합하면 3000만원 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트로엥 고급 브랜드 'DS'도 첫 번째 전기차 DS3 크로스백 E텐스도 국내에 상륙시킨다. DS3 크로스백 E텐스는 50㎾h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6.5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완전 충전시 237㎞를 주행할 수 있다. 50㎾ 출력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1시간에 약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DS3 크로스백 E텐스는 ▲DS 매트릭스 LED 비전 헤드램프 ▲DS 드라이브 어시스트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등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을 두루 갖췄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MyDS'의 E텐스 리모트 컨트롤을 통해 실시간 배터리 상태 확인, 예약 충전 기능, 원격 냉난방 공조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4800만~5300만 원으로 책정돼 10월 출시 예정이다. 

프랑스 대표 브랜드 르노는 소형 전기차 '조에'를 출시한다. 조에는 52㎾h급 배터리 탑재해 1회 완전충전시 최대 395㎞(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또 최고출력 133마력, 최대토크 245Nm을 발휘해 '펀드라이브'가 가능하다. 50㎾ DC 충전기에 연결할 경우 30분이면 145㎞를 달릴 수 있는 용량이 확보된다.

조에는 전장 4084mm, 전폭 1730mm, 전고 1562mm 휠베이스 2588mm로 전형적인 유럽 소형 해치백 크기다. 외관은 르노 패밀리룩이 적용돼 클리오와 비슷하다. 실내는 XM3, 캡쳐 등에 적용된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적용된다. 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가 제공되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패드, 2개의 USB 충전 포트를 제공한다.

조에의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프랑스 현지 판매가격은 2만3900(약 3250만원)~3만1500(약 4300만원) 유로다. 국내에서 보조금 인증을 통과하면 2000만원대 구입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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