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승기] 똘똘한 한 대 ‘2세대 푸조 2008 SUV’, 프렌치 스포티함의 진수

[시승기] 똘똘한 한 대 ‘2세대 푸조 2008 SUV’, 프렌치 스포티함의 진수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8.13 17:36
  • 수정 2020.08.13 22: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뉴 푸조 2008 SUV'가 6년 만에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나름 존재감을 과시해 온 올뉴 푸조 2008은 지난 2015년 국내 수입 소형 SUV의 베스트셀링에 올랐던 챔피언 출신이다.

이번에 풀체인지 돼 돌아온 2세대 푸조 2008은 앞뒤 모습을 완전히 새롭게 다듬었다. 푸조 3008과 같은 아이덴티티를 따르면서 안밖의 모습은 유려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가 물씬 흐른다.

최근 부동산 업계의 유행단어를 자동차에 대입시킨 '똘똘한 한 대'라 부를 수 있겠다. 젊은층에서 선호하는 SUV의 장점과 스포티한 느낌이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프랑스 자동차들의 크고 부드러운 곡선이 외관을 감싼 동시에 날카로운 사자의 큰 송곳니가 눈에 띄는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올뉴 푸조 2008의 프렌치 스포티함이란 바로 이런 내외관을 정의하는 듯하다. 내부 인테리어를 봐도 마치 스포츠 SUV의 일면을 보듯 오밀조밀 단단한 디자인 설계가 물씬 느껴진다. D컷 핸들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로 디자인 한 스티어링휠을 잡으면 당장이라도 고속주행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물씬 솟는다.

특히 3D 아이-콕핏 인테리어 적용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속도와 토크 등 주행 정보가 표시되는 세계 최초의 3D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는 높은 시인성과 미래형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기차와는 안성맞춤 디자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올뉴 푸조 2008은 디젤차과 전기차를 각각 '엘뤼르', 'GT라인' 두 개 트림으로 출시했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가솔린 모델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시승차량은 디젤 모델이다. 알뤼르 라인이 3248만원, 상위 모델인 GT라인이 3545만원이다. 2030세대의 생애 첫 차로는 약간 부담이 있는 금액이지만 디자인과 가성비를 따진다면 확실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였다.

대신 기본형 모델인 알뤼르에도 각종 안전과 편의사양이 알차다. 크루즈 컨트롤과 후방카메라를 비롯해 파킹센서,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등을 갖췄다. 특히 상위 모델인  GT라인에는 차선이탈 방지,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스탑 앤 고 포함), 차선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선 중앙 유지(LPA), 전방 차량의 접근 거리 등 주행 환경을 분석해 자동으로 헤드라이트를 조절하는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추가적으로 적용됐다.

‘미니 3008’로 불리울 정도로 성인 4인 탑승에도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올뉴 푸조 2008의 전장은 4300㎜로 기존 모델에 비해 140㎜ 길어졌고, 전폭은 1770㎜로 30㎜를 늘렸다. 현대차 코나 보다 크고, 기아차 셀토스 보다 약간 작은 정도의 차체로 늘리면서 편의성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플랫폼으로 공차 무게를 30㎏ 가량 줄였고, 완전히 새로워진 직렬 4기통 1.5리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30.6㎏.m으로 날쌘 주행을 즐길 수 있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하면서 이전 모델 보다 출력 10마력 높였고, 연료 효율성도 약 13% 향상됐다. 복합연비는 17.1km/l(도심 15.7km/l / 고속 19.0km/l)로 우수하다.

특히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멈춤과 출발 기능까지 갖춰, 도심은 물론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까지 안전하면서도 피로도 낮은 주행을 가능케 한다. 젊은층에게는 확실한 '똘똘한 한 대'로 매력발산을 시작한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불모터스, 푸조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