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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엔진떨림' GV80 디젤모델 두 달 만에 생산재개

제네시스, '엔진떨림' GV80 디젤모델 두 달 만에 생산재개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8.1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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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심한 진동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GV80'을 두 달 만에 생산재개에 나선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12일 엔진 진동으로 인한 차체 떨림 현상으로 생산을 중단했던 GV80 디젤 모델을 다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GV80을 생산하는 울산2공장 1라인은 설비·자재를 점검하고 13일부터 시범 생산을 시작해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생산량을 증대한다.

GV80은 지난 1월 출시한 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이다.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개발한 직렬 6기통 '스마트스트림 D3.0'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78마력, 최대토크 60.0㎏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GV80 디젤모델은 출시 이후 일부 고객들로부터 '차체 떨림' 문제가 제기됐다. 누적 출고 차량이 늘어날 수록 고객 불만은 많아졌고, 일부 차량은 고속도로에서 차체가 심하게 흔들려 사고가 발생할 뻔 하기도 했다. 

제네시스 측은 일부 차량의 엔진을 교체해주다, 6월 5일 디젤 모델 생산을 중단하고 진동 원인 파악 및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또 GV80 디젤 모델의 보증기간을 기존 5년·10만㎞에서 10년·20만㎞로 두배 늘려줬다

현대차그룹은 엔진연구소, 품질본부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원인 규명 규명에 나섰다. 그 결과 GV80 디젤 엔진 진동은 낮은 분당회전수(RPM)로 장기간 운행 시 엔진 내 연료찌꺼기(카본)가 누적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TF팀은 두 달간 3차례에 걸쳐 개선안을 적용해 평가·검증을 진행했다. 이달 초 최종 개선안을 반영한 결과, 엔진 및 차체 떨림 문제가 개선되고, 엔진 내구성도 확보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V80은 내수 시장에서는 디젤 모델이, 미국,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주력"이라며 "엔진 성능 개선으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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