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제네시스, 4년 만에 벤츠 꺾었다…국내 고급차 시장 1위

제네시스, 4년 만에 벤츠 꺾었다…국내 고급차 시장 1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08.18 15:1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네시스가 G80과  GV80를 앞세워 벤츠를 꺾었다.

물론 국내 고급차 시장에 국한된 이야기다. 어찌보면 한국시장에서 수입 브랜드에게 지금까지 고급차 시장을 통째로 넘겨줄 수밖에 없는 얄궂은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현대차그룹은 통큰 투자로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태동과 성장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제네시스는 4년 만에 벤츠를 꺾고 국내 고급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1∼7월 국내 판매량이 6만5대로 메르세데스-벤츠(4만1583대)와 BMW(2만9246대)를 앞섰다.

제네시스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65% 뛰었는데 반해 벤츠는 3%, BMW는 35% 증가했다. G와 GV 시리즈를 앞세워 여유있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성공한 것.

비결은 역시 아낌없는 투자다. 원가를 생각하지 않고 과감히 최고급 부품과 자재를 사용해 수입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완성시켰다.

디자인에서도 처음엔 두줄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가 외면 받는듯 했으나 점차 눈에 익숙해 지면서 상당한 인지도와 고급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분간 두줄의 마법은 계속될 듯하다.

뚝심의 브랜드 마케팅의 결실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신설 3년차까지 판매량에서 기복을 나타내다 서서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G90 대형 세단을 시작으로 GV80, G80 등이 연달아 안정세를 타며 수입 브랜드를 마침내 위협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제네시스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V80이 출시됐고, 지난 3월 말에는 3세대 G80도 나왔다. 지난해 말 출시를 계획했지만 우여곡절을 겪었고 올해초 간섭효과 우려에도 뚝심의 경영으로 신차 출시를 연이어 강행했다.

GV80은 7월까지 2만16대 판매되며 올해 목표(2만4000대)에 바짝 다가섰고, G80은 2만8993대 팔리며 작년 연간 판매량(2만2284대)을 넘었다.

하반기에는 두번째 SUV이자 GV80보다 한 체급 작은 GV70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젊은층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G70 부분변경 모델도 두줄의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면 상당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벤츠와 BMW가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판매를 거두면서 희귀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제네시스의 멋과 고급스러움, 거기다 현대기아차 특유의 첨단 옵션들이 수입차 브랜드들을 넘어서고 있기에 앞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인기도 기대해 봄직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제네시스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