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여심 홀리는 명품 SUV 힐링여행'
마세라티 르반떼 제냐 '여심 홀리는 명품 SUV 힐링여행'
  • 지피코리아
  • 승인 2020.08.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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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패션의 왕국이다. 프라다, 구찌, 제냐, 알마니, 불가리, 펜디 등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고향이다. 이탈리아는 페라리, 마세라티 등 명품 자동차 브랜드의 본거지로도 유명하다. 인간의 럭셔리 감성을 자극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나라인 셈이다.

그런 이탈리아의 대표 자동차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인 마세라티와 제냐가 만나 대형 SUV 르반떼가 탄생했다. 

'지중해의 바람'이란 뜻의 르반떼 차명은 전세계 뭇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마세라티 르반떼가 명품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와 협업해 차량 내부 곳곳을 제냐로 수놓았다.

일명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은 폭풍같은 파워의 르반떼 S 그란스포트(Gransport) 모델에 멋스러운 제냐의 옷을 입힌 럭셔리 SUV다. 가격은 그에 걸맞게 1억9000만원에 이른다.

르반떼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의 외관 대표 컬러는 브론즈다. 묵직하면서도 가장 럭셔리한 빛을 오묘하게 발산한다. 장마가 한창이었던 8월 중순. 어두운 날씨에는 브론즈의 격조있는 빛을 내다가, 해가 바짝 뜨자 밝은 금색에 가까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마치 패션모델의 런웨이 모습이었다.

실내는 시트와 도어 부분에 제냐 특유의 블랙 가죽 디자인을 장식해 눈길을 단번에 사로 잡았다. 촘촘한 짜임 구조로 제냐 특유의 재질로 제냐 펠레테스타의 스포츠 시트를 수놓으니 처음 느끼는 완전히 새로운 감각이다.

시트에 앉는 촉감은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광택이 있는 단단한 재질의 꼬임 가죽인듯 보이지만 실제 만져보면 사계절 모두 피부에 직접 닿아도 전혀 무리없어 보였다. 손이나 피부에 많이 닿는 명품 가방이나 지갑 등 재질을 자동차 인테리어에 적용했으니 그 고급스러움은 두 말할 필요없다.

제냐의 기품은 금속 레터링으로도 빛난다. 기어변속기 앞쪽 하단에 박힌 기다란 금속판의 레터링 또한 매력적이다. 운전석에서 변속기 쪽을 내려다 보면 기어봉 상단엔 마세라티 로고가 보이고, 그 아래엔 제냐 레터링이 제대로 어우러졌다. 여성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명품의 조화다.

차량 실내 전체에 명품스러운 분위기가 흐른다. 르반떼의 제원별 수치는 전장 5020㎜, 전폭 1980㎜, 전고 1700㎜, 축거 3004㎜로 여유와 안락감이 넘친다. 그러면서도 스포츠쿠페를 닮아 길게 뻗은 보닛과 마치 슈팅브레이크를 연상시키는 짧은 뒷테는 멋짐 폭발이다.

가벼운 페달만으로도 순식간에 고속까지 치고 오르는 직진능력은 가히 최고 수준이다. 마치 마세라티의 세단 모델인 기블리나 콰트로포르테처럼 체감으로 느끼는 것 보다 훨씬 빠르게 속도를 올리고, 고속에 다다르자 계기판에는 차체를 스스로 낮춘다는 메세지가 뜬다.

엄청난 차체 무게지만 안전된 하체 세팅으로 주행감 역시 품격있는 달리기 실력을 자랑한다. 더블 위시본, 멀티링크로 큰 차체의 진동을 잘 잡아내고, 오프로드에선 에어 서스펜션으로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을 스스로 유지한다. 

르반떼는 가솔린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ZF 자동 8단 변속기가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m 등 수준의 구동성능을 발휘한다. 스포츠 모드에선 전환하고 대형 패들시프트를 조작할땐 스포츠카를 뛰어넘는 가속감을 뿜어낸다.

서울에서 인천 영종도를 오가는 구간의 도로는 생각 보다 정체없이 시원스레 뚫렸다. 르반떼를 타기에 안성맞춤인 드라이버 코스이기도 하다. 고속부터 국도와 코너링까지 마치 르반떼를 위한 명품 시승구간인 셈.

영종도를 건너 바로 남단 가까이의 정취도 기대 이상의 휴가 코스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나 장거리 장기휴가 보다는 1~2박 정도의 힐링코스로 최적의 장소다. 육류부터 해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고, 저녁엔 세계적인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보석같은 휴가지의 재발견이다.

뻥 뚫린 편도 4~5차선 도로는 르반떼의 주행을 제대로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마음껏 밟아본 연비는 8.3㎞/ℓ로, 공인 복합연비 6.4㎞/ℓ를 상회했다. 급출발과 급제동은 물론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로 편안한 운전까지 고루 즐겼다. 급가속시 터보엔진 특유의 엔진음도 일품.

아쉬운점이라면 준자율주행 기능으로 달릴때 차선에 근접하면 차를 반대로 밀어주면서, 그 때마다 알람음이 울린다. 계기판에 핸들을 잡으라는 신호를 주기 때문에 1~3분 가량 자율주행의 재미를 즐길 수는 없다. 안전을 위해 받아 들여야한다.

어쨌든 이번 시승은 르반떼와 제냐, 그리고 서울 근교의 영종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명품 여행이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마세라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