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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이어 내수마저' 국내완성차 코로나 재위기

'수출 이어 내수마저' 국내완성차 코로나 재위기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0.09.01 19:54
  • 수정 2020.09.0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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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해오던 자동차 내수시장이 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개별소비세 인하율이 70%에서 30%로 대폭 삭감되면서 시장을 견인해온 신차 판매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일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9월 자동차 판매는 내수 11만1847대, 해외 47만9038대 등 총 59만885대로 지난해 8월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6% 줄었고, 해외 판매도 14.3% 감소한 수치다. 내수 판매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21.7%)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그간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는 3월 9.2% 성장을 시작으로 5개월 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개소세 인하율이 대폭 줄고, 8월 초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까지 겹치면서 5% 이상 줄어들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5만4590대, 해외 25만8400대 등 총 31만299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4.2%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그랜저(1만235대), 싼타페(6224대) 등 신차 효과 덕분에 지난해 8월보다 3.2% 성장했다. 아반떼, 쏘나타 등 기존 주력 모델 판매는 기대 이하였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한 3만8463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쏘렌토 판매량이 6116대 수준으로 내려왔고, K5, 셀토스, 모닝, 카니발 등 다른 차량 판매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7% 감소한 17만8482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5898대, 수출 2만1849대 등 총 2만7747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작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반면 수출은 20.7% 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내수 감소는 트레일블레이저, 스파크 등 주력 차종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8월 내수 6104대, 수출 1466대로 총 7570대를 판매해 작년 동기 대비 41.7% 급감했다. 내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줄었고, 수출도 71.9% 감소했다. 내수부진 원인은 상반기 잘팔렸던 QM6, XM3 등 SUV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792대, 수출 1235대 등 총 8027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월 대비 19.9% 감소한 것이다. 특히 내수 판매는 지난해 8월보다 15.5% 대폭 줄었다. 쌍용차는 스페셜 모델 출시, 홈쇼핑 판매 등으로 부진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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