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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분양시장, 지방 비규제지역 청약열기 예고

올해 하반기 분양시장, 지방 비규제지역 청약열기 예고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09.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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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로 센트리지 주경 투시도

올해 부동산 시장은 비규제 지역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강도 높은 규제가 시행되면서 이들 지역이 풍선효과로 오히려 반사이익을 보게 된 것이다.

비규제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에 예치금 조건만 충족되면 누구나 1순위 청약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세대원도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청약 재당첨제한도 없다. 추첨제 비율도 규제지역보다 높아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도 ‘내 집 마련’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규제지역에 비해 비교적 주택담보대출이 용이하다는 게 강점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비규제지역 대부분 작년보다 청약 경쟁률이 배로 뛰었다. 부산은 1년 사이 5배 이상(6.9:1→37.1:1), 울산의 경우 3배 이상(4.1:1→12.5:1)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졌다.

부산의 경우에는 작년 11.6 대책 이후 모든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청약 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규제에서 벗어나자마자 해운대구에서는 수 백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지난 3월 분양에 나선 ‘쌍용 더플래티넘 해운대’는 88세대 모집에 1만 9,928명이 몰려 평균 226.5:1을 기록했다.

이어 6월 ‘쌍용 더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가 평균 230.7: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어갔다. 이 단지가 속한 연제구는 지난 2018년 12.28 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으로 해제된 바 있다.

울산도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을 경신한 단지가 나오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최근 분양한 울산 남구 야음동 ‘더샵 번영센트로’는 189세대 모집에 1만 4,000여 개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어 타입별 최고 경쟁률 149.8:1, 평균 경쟁률 74.4:1로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감했다.

이 외에 비규제지역인 전남(0.4:1→26.6:1), 충남(0.7:1→3.3:1), 강원(3.1:1→5.5:1) 등도 작년보다 청약경쟁률이 큰 폭으로 뛰었다.

또한 9월에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지방광역시의 전매제한 강화가 예고돼 있어 이전에 승인을 완료하는 울산, 부산 등 비규제지역 지방광역시 분양 단지들에는 더욱 뜨거운 청약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내 집 마련의 문턱이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비규제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하반기 분양시장은 비규제지역에 전매제한 강화도 적용되지 않는 단지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 속 비규제지역의 똘똘한 단지들이 잇따라 분양에 나서면서 올해 하반기 청약시장을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하반기 비규제지역 주요 분양 단지 소개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울산 중구 복산동 460-72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2,625세대 규모 대단지 ‘번영로 센트리지’를 이달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롯데건설, 효성중공업, 진흥기업이 컨소시엄을 이뤄 공급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29개 동, 총 2,625세대로, 1,655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총 5개 단지로 구성됐으며, 단지들이 서덕출공원(약 2만 3,000여㎡)과 복산초(예정)를 둘러싸는 구조다. 울산 중구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2,626세대의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만큼 차기 랜드마크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면적은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85㎡ 이하 100% 중소형 평수로 이뤄졌다.

(주)한양은 같은 달 대구 달서구 송현동 78-3번지 일원에 짓는 ‘대구 송현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12개 동, 총 1,021세대 규모다. 이 중 816세대가 일반분양분이다. 전용 68~105㎡로 구성됐다. 대구지하철 송현역과 서부정류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남대구IC를 통해 대구 전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학산공원, 두류공원 등 대형공원과도 가깝다.

부산 연제구 거제2동 802번지 일원에 들어설 ‘레이카운티’도 하반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며, 총 4,470세대 중 2,759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3층~최고 35층, 총 3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은 49~84㎡로 구성됐다.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과 동해선 거제해맞이역과 거제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부산의료원, CGV, 사직종합운동장, 거제시장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현대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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