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구매할때 주는 '자동차 설명서'가 매우 비효율적이고 쓸모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연식 이후의 차량 운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5명은 취급설명서를 이용한 경험이 전무했다.
취급설명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395명 중에서도 9.9%(39명)만이 '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비율로 따져 보면 7.8%만이 취급설명서를 꼼꼼히 읽은 경험이 있는 셈이다. 나머지 90.1%(356명)는 '필요한 부분만 읽었다'고 답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제작부터 소비자가 읽기 어렵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취급설명서를 잘 활용하지 않는 이유(중복응답)로는 '휴대성이 좋지 않아 필요할 때 정보를 찾기 힘들다'는 응답이 54.2%(214명)로 가장 많았고, '가독성이 좋지 않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없다'는 응답이 52.4%(207명) 뒤를 이었다. 이외에 '설명서 내용이 어렵고 복잡하다'는 응답이 37.2%(147명)였다.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벤츠, 볼보, 포드, 토요타와 렉서스 등 6개사는 책자 형태로 된 차량취급설명서와 함께 간편 설명서를 주지만 효율성은 매우 낮은 셈이다. 국내사의 경우 자사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 취급설명서 내용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부 수입사들의 경우 홈페이지에 게재하지 않거나 한국어 앱도 없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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