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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벤츠-제네시스 '가을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BMW-벤츠-제네시스 '가을 대전은 이미 시작됐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0.03 08:23
  • 수정 2020.10.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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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를 쏟아내기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개별소비세 인하폭 감소로 침체에 빠진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러넣기 위해서다. 대부분 차종이 각 업체의 대표 차량인 만큼 대기 수요를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5일 시리즈와 6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두 모델은 지난 5월 월드프리미어(세계최초공개) 행사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진행했을 만큼, 국내에서 중요한 모델이다. 특히 5시리즈는 BMW코리아가 설립된 1995년부터 지금까지 20만대 가량 판매됐다. 매달 세계 1위, 2위를 기록할 만큼 한국에서 인기가 높다. 

뉴 5시리즈는 내외관은 물론 전기화를 통한 효율 향상,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조작 계통, 연결성 등 최첨단 기술을 보완, 개선해 보다 진보적이고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뉴 5시리즈에 탑재된 모든 4기통 및 6기통 엔진에는 독보적인 연료 효율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제공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기술이 적용된다. 

BMW 뉴 545e xDrive 세단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택폭을 확대하는 모델이다. 109마력 전기모터와 286마력 직렬 6기통 엔진을 조합해 최고 394마력의 총 출력을 발휘한다. 순수전기모드 주행가능거리는 최대 57㎞에 달한다. 

국내 수입차 '왕좌'를 차지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역시 페이스리프트를 거쳐서 10월 중순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0세대 E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E클래스는 완전변경 버금가는 변화가 있다. 

뉴 E클래스 외관은 두 개의 크롬 루브르 및 세로형 고광택 블랙 스트럿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크롬 및 고광택 블랙 트림으로 더욱 스포티하고 우아한 외관을 강조하는 프론트 범퍼가 추가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풀 LED 헤드램프 및 분할형 테일램프가 장착된다. 

뉴 E클래스 파워트레인도 MHEV 기술이 대폭 적용됐다. 특히 E300에 탑재되는 2.0L 4기통 가솔린 엔진(M254)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갖춰 최고출력 272마력을 제공한다. 또 AMG E53 4MATIC+에는 EQ부스트가 탑재된 3.0L 가솔린 엔진과 9단 TCT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1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네시스도 내달 신형 G70을 공식 출시한다. 지난 9일 신차 이미지를 공개하며 사전 마케팅을 시작한 G70은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새 디자인 정체성을 더해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했다.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은 헤드램프보다 낮게 위치하고, 대각선으로 배치된 두 줄 디자인의 ‘쿼드램프’는 속도감과 역동성을 표현한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비상하는 날개의 모습을 표현한 리어램프가 낮과 밤, 어떤 상황에서도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실내는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운전자 중심 구조를 계승하고 첨단 정보기술(IT) 사양을 추가했다. 제네시스 전용 디자인이 적용된 신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OTA) 업데이트, 발레모드, 카페이 등을 지원해 보다 확장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SUV 시장 경쟁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레저에 대한 트렌드가 차량 실내에서 즐기는 문화로 바뀌면서 '차박' '차크닉' 등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트렌드에 맞는 차량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차량은 쌍용차가 부활시키는 '티볼리 에어'다.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 중 가장 큰 적재공간을 자랑하는 차량이다. 2열 폴딩 시 1879㎜의 마이 매직 스페이스에서 즐기는 '언택트 차박'은 경쟁 모델과 비교할 수 없는 티볼리 에어만의 장점이다. 해당 공간은 1440ℓ로, 이는 대형 SUV에 맞먹는 크기다.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블레이즈 콕핏을 통해 인포콘을 비롯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파워풀한 성능으로 동급모델 대비 큰 차체를 민첩하게 주행하는 1.5 터보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으며, 정숙하고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 번째 SUV 'GV70'도 기대주다. 올 연말께 출시 예정된 GV70은 제네시스 라인업의 다섯 번째 차량으로,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 중형 SUV 모델이다. 스포티하고 매끄러운 윤곽이 만들어낸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이 돋보인다.

최근 공개된 위장막을 쓴 사진을 보면 포르쉐 '마칸', 벤츠 'GLC 쿠페', BMW 'X4' 등에 뒤지지 않는 역동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쿠페처럼 떨어지는 지붕 라인에 빵빵한 트렁크, 강력한 느낌의 배기구 등은 GV70이 단순한 SUV가 아님을 의미했다. 일각에서는 최신 3.5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포르쉐, AMG, M 등 고성능 차량을 겨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는 약 한 달간 전국 도로에서 위장 필름이 부착된 GV70 시험 주행을 통해 최종적으로 차량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고객들은 위장 필름에 표시된 QR코드를 통해 위장 필름과 지-매트릭스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확인할 수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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