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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F1 엔진 공급사 내년까지로 끝낸다 '성적과 코로나 이유'

혼다, F1 엔진 공급사 내년까지로 끝낸다 '성적과 코로나 이유'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0.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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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가 자동차경주 포뮬러1(F1) 엔진 공급사 역할을 포기하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혼다가 기름을 태우는 내연기관 자동차 엔진을 만들기를 종료한다는 의미에서다.

혼다는 공식적으로 F1 월드챔피언십의 엔진 공급사에서 내년인 2021년까지만 활동 역할을 2021년 시즌 종료 때까지만 수행한다.

혼다는 실제로 F1 레이스에서 엔진을 공급하는 브랜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F1 엔진사로 복귀를 선언하며 화려하게 부활하는 듯했으나 맥라렌과 각종 트러블로 곤경에 처했었다. 레이스에서 성적이 나지 않고, 맥라렌은 혼다의 엔진 탓을 할 수밖에 없는 마찰이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1~2년간 레드불과 손잡으면서 분위기는 좋아졌다. 레드불-혼다 팀으로 맥스 페르스타펜이 3위권에 꾸준히 들면서 안정성을 찾았다. 그런 가운데 혼다는 더이상 엔진 달린 자동차에는 투자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

물론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재정적 어려움이 컸다는 점도 한 몫했다.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떨어진 가운데 막대한 기술투자가 필요한 F1에 지속적 참여가 어려웠을 거라고 외신들은 평가하고 있다.

혼다는 향후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하고 있다. 혼다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금까지 '엔진의 혼다'라는 자부심 가득했던 카피도 과감히 버릴 각오가 돼있다는 자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레드불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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