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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5-6시리즈 '내외관 모두 합격점, 벤츠 타도!'

[시승기] BMW 뉴 5-6시리즈 '내외관 모두 합격점, 벤츠 타도!'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0.10 07:26
  • 수정 2020.10.1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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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신형 5시리즈와 6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였다. 두 차량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4개월 전 국내서 전세계에 첫 선을 보여 화제가 된 모델이다.

이번 신형 BMW 5-6시리즈의 외형은 심플하면서도 굵은 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기존 가격 보다 100만~140만원 가량을 낮춰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심리적 가격경쟁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다.

지난 6일 경기도 광주의 한 카페에서 여주의 세종대왕릉까지 40분 가량씩 신형 5-6시리즈의 시승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시승을 마치고 받은 인상은 여전히 단단하면서도 파워 넘치는 주행감성이 돋보인다는 것이었다.  

먼저 5시리즈 대표주자 'BMW  530i M 스포츠패키지'는 매우 경쾌한 느낌을 지속 즐길 수 있었다. 덩치가 제법 대형 세단처럼 커졌음에도 주행감성은 더욱 날렵해진 기분이다. 뉴 5시리즈는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m의 성능을 낸다.

5시리즈 실내는 고급감이 업그레이드 됐고, 길고 날렵해진 기어노브와 그 주변이 블랙 하이글로시 소재로 마감돼 고급감을 높였다. 계기판엔 내 차 주변의 차량과 자전거, 사람까지 표시된다. 테슬라와 제네시스 등에 이어 추가된 시각적 주변 판단 요소다. 바로 '드라이빙 어시스트 뷰'라 불리는 그래픽 시스템이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도 12.3인치로 커져서 시원스런 감이 돋보인다. 벤츠가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를 연접한 파노라마 스타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시각적으로 더 큰 정보제공 모니터를 준비한 것이다. 

다음으로 630i xDrive GT M 스포츠 패키지는 5시리즈 보다 묵직한 주행감성을 제공했다. 6기통으로 부드러운 엔진회전감은 앞서지만 5시리즈 보다 더 탑승객을 고려한 패밀리 세단으로 설계됐다는 느낌이다. 최고출력은 258마력, 제로백 시간 6.4초, 최고안전속도 245㎞다.

뉴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외형상으로도 마치 SUV로 착각할 만큼 큰 차체는 여전하다. 트렁크 공간은 2열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800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준대형 SUV X5 보다 살짝 작은 덩치다.

두 차량 모두 기본으로 탑재된 주행보조시스템은 일품이었다. 특히 '후진 어시스턴트'라는 자동 후진 기능을 넣은 것이 인상깊었다. 골목길을 들어오다 후진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면 후진 변속과 어시스턴트 버튼만 누르면 핸들에서 손을 떼고 엑셀과 브레이크 패달만 밟으면 된다.

또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라 이름의 반자율주행 기능은 차로유지나 주위의 장애물 인식이 더 빨라졌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어드밴스드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역시 반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운전의 피로도를 낮춰줬다. 

다만 아쉬운 점은 헤드업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에 과도하게 많은 정보가 담겨있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뉴 5시리즈의 가격은 6360만∼1억1640만원, 뉴 6시리즈는 8920만∼922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BMW코리아, 동영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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