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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코나 전기차, 2만5천대 결국 리콜…LG화학 "배터리 문제 아닐수도"

현대차 코나 전기차, 2만5천대 결국 리콜…LG화학 "배터리 문제 아닐수도"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10.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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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간 계속해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소형 SUV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결국 리콜에 들어간다. 리콜 대상은 총 2만5000여대로,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교통부는 8일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29일부터 지난 3월13일까지 제작된 차량 2만5564대다. 오는 16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점검 후 배터리 교체 조치가 이뤄진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국토부에 따르면 차량 충전 완료 후 코나 전기차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성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이 결함 조사 과정에서 검토한 다양한 원인 중 유력하게 추정한 화재 원인으로 꼽힌 원인을 시정하기 위한 선제적 리콜에 들어간다. 

리콜 시에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 한 후 점검을 실시해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경우 배터리를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강릉소방서 제공

국토부와  KATRI는 이번 리콜과 별개로  화재 재현시험 등 현재 진행중인 결함조사를 통해 제작사가 제시한 결함 원인과 리콜계획의 적정성을 검증해 필요 시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 조치를 통해  전기차 생산이나 보급에 지장이 없도록 전기차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인 LG화학 책임론이 불거지자 LG화학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국토부가 화재의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현대차와 공동으로 실시한 재연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화재 원인이) 분리막 손상으로 인한 배터리 셀 불량이 원인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향후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에도 현대차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나 일렉트릭은 출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내수 2만8919대, 해외 7만7748대 등 총 10만6667대가 팔린 현대차의 전기차 주력 모델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만 7061대가 팔렸다. 지금까지 발생한 화재건수는 총 13건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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