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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 4위 성장…점유율 7.7%

현대·기아차, 글로벌 전기차 시장 4위 성장…점유율 7.7%

  • 기자명 김민우
  • 입력 2020.10.1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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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르노-닛산, 폭스바겐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7.7%로 지난해보다 2.7% 포인트 증가해 고객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8월 전세계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를 7만4000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1% 성장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EV 시장 점유율은 7.7%로, 전년 동기(5.0%)보다 54%나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위(그룹 기준)였던 순위도 올해는 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기아 니로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의 판매 호조가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

전체 1위인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3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올해 1~8월 23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2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주력 모델인 닛산 리프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이 5.2% 감소했지만 10.2%의 점유율로 2위를 지켰다.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 E-트론과 포르쉐 타이칸, 폭스바겐 e-Up! 등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11.2% 성장하면서 전년보다 6계단 뛰어오른 3위에 올라섰다. GM그룹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5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95만4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9만5000대와 비교해 12.9%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부문에서 현대·기아차는 씨드 PHEV 판매 증가에 힘입어 1~8월 3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1%에서 6.8%로 다소 떨어졌지만 순위는 전년보다 두 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파사트 GTE와 아우디 Q5, A3 등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211.6%나 급성장하며 20.6%의 점유율로 1위로 부상했다. BMW는 판매 증가율이 시장 평균보다 낮은 18.5%에 그쳐 17.5%의 점유율을 기록해 폭스바겐 그룹에 1위를 내줬다. 

중국계인 지리 그룹은 XC40 등 볼보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56.1% 성장했으며 점유율도 12.0%로 3위에 올랐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 A클래스와 C클래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9.7%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PSA는 푸조 3008 PHEV를 필두로 2만6000대를 판매해 6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했으며, 포드 그룹도 쿠가 판매 급증에 따라 5.1%의 점유율로 8위를 기록했다.

다만 르노·닛산·미쓰비시(7위)와 토요타 그룹(9위)은 각각 미쓰비시 아웃랜더 PHEV와 프리우스 PHV가 모델 노후화로 판매 침체에 빠지면서 순위와 점유율이 모두 내려갔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유럽 시장의 호조 속에 미국·중국 시장도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의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입지를 다지는 양상"이라며 "주요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업계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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