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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더뉴 코나 '10년전 생각했던 바로 그 SUV'

[시승기] 현대차 더뉴 코나 '10년전 생각했던 바로 그 SUV'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0.20 18:58
  • 수정 2020.10.2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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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SUV 코나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약 10년전 꿈꾸던 바로 그 모습의 SUV다. SUV가 등장하며 인기 가속패달을 밟기 시작했던 그 과거의 드림카다.

지금이야 드림카라고 하면 멋진 슈퍼카를 연상하겠지만 10년 전쯤엔 싼타페 정도가 매우 훌륭했던 차다.

당시 SUV인데 작고 낮으면서도 성능은 200마력쯤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내 가족들이 넉넉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차, 그리고 나 혼자 탈땐 날렵한 디자인과 움직임을 선사했으면 좋겠다고 했던 바로 그 차다.

그리고 현대차는 2020년에서야 코나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뉴 코나`를 3년만에 내놨다. 국내에 처음으로 고성능차 브랜드 'N'의 감성을 입힌 'N 라인'이 추가로 등장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 15일 현대차 미디어 시승에서 만난 더뉴 코나는 그릴부터 날카롭다. 스피디한 느낌을 외형 전체에서 뿜어내고 있었다. 기존부터 있던 얇은 주간주행등이 더 가늘어 보이고, 하체 부분엔 살짝살짝 근육질 스키드플레이트를 덧댔다.

이번에 추가된 N 라인 배지는 프런트 휀더에도 자리를 잡아, 본격 고성능 SUV가 아니면서도 심리적으로 마치 N의 퍼포먼스를 뿜을 것 같은 당당함을 갖췄다.

더 뉴 코나가 달리는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양주까지 왕복 70㎞여 구간은 박진감 넘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시승차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N 라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단단하면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그대로 달려줬다. N퍼포먼스 패키지와 4륜구동까지 포함된 트림으로 찰진 내외관이 맘에 쏙 들었다.

작은 차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행감성이다. 프레임 자체가 단단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그런 주행능력으로 시승 미디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일반도로, 자유로, 쿵덕거리는 비포장을 잠시 지날 때도 코나는 전혀 흔들림 없었다.

특히나 자유로에서 훅 치고 나가는 직진 주행능력은 여느 스포츠세단을 방불케 한다. 저중속에서 가속감이 부드럽고, 고속에서는 안정감이 소리없이 찾아든다. 마치 스포츠세단을 즐기듯 코너링에서도 살짝 타이밍을 놓쳤지만 자연스럽게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안정성을 찾는다.

기존 보다 20마력 가량 높여 최고출력은 198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완성시켰다. 훅치고 나간다기 보다는 길고 부드럽게 지속적인 힘을 내주는 게 바로 더뉴 코나가 N라인의 명칭을 붙인 이유다. 완전하진 않지만 현대차가 자랑하는 고성능 N브랜드의 향취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최신 차량에는 모두 적용돼 있지만 현대기아차가 특히 높은 완성도를 보이는 차선이탈방지나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기능은 역시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손만 얹고 있어도 알아서 목적지를 향해 열심히 달려주는 코나가 기특하다.

또한 얌전한 연비 운전에서는 에코모드로 정숙성을 찾는다. 일반, 스포츠, 스마트 등 주행모드가 있다. 특히 에코 모드는 확실히 높은 연비를 선사한다. 과거엔 생각지도 못했던 고연비까지 내주니 다시 한번 높은 기술 발전에 만족감을 표한다.

인테리어 역시 시원스럽고 스포티함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기존보다 2.5인치 늘어난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계기반이 현대적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공간 역시 살짝 늘어나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2열에 앉으면 아주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전장이 40㎜를 늘리는 성의를 보였다는 점만으로도 3식구 패밀리카로도 손색없다 할 수 있다.

이번에 현대차는 1.6 가솔린과 1.6 하이브리드 모델에 N 라인을 추가로 선보이며 국내외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코나의 존재감을 십분 활용 중이다. 이번 시승으로 곧 출시될 고성능 N 모델도 기대를 모은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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