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통산 91승` 해밀턴, 기록은 슈마허급인데 저평가 이유는
`F1 통산 91승` 해밀턴, 기록은 슈마허급인데 저평가 이유는
  • 김기홍
  • 승인 2020.10.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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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팀)이 F1 사상 최다 승수인 91승에 도달했다.

F1 황제라고 불리는 미하엘 슈마허와 어깨를 나란히 했음에도 그에 대한 평가는 이상하리만큼 낮은 편이다.

해밀턴은 또한 이번 시즌 개인통산 7번째 F1 월드챔피언을 따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슈마허의 수식어로 붙어 있는 'F1 월드 챔피언' 7차례와도 동률을 이룬다.

그러면서도 그에 대한 평가가 그리 높지 않은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은 메르세데스 벤츠 팀의 강력한 F1 경주차 때문일 것으로 외신들도 언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F1 팀의 포뮬러카는 6년전 F1 경주차 규정이 바뀌면서 어떠한 팀도 따라오지 못할 최강의 머신으로 우승을 질주하고 있다. 물론 경주차의 성능에다 해밀턴의 노련한 드라이빙 테크닉이 더해져 연전연승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벤츠의 하이브리드 기술력은 감히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밀턴에 앞서 메르세데스 팀 소속으로 우승을 따낸 니코 로즈버그와 현재 해밀턴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발테리 보타스 역시 메르세데스로 이적한 후 꾸준한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경주차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다는 증거다.

또한 일부 레이싱 전문가들은 역대 최고의 드라이버로 브라질 출신 아일톤 세나를 꼽는 이들도 많다. 경주차의 파워가 고만고만 하던 시절 드라이버의 스킬만 봤을때 세나의 운전실력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는 게 그들의 직언이다.

외신들은 해밀턴이 슈마허의 존재감 보다 훨씬 낮다고 표현한다. 이는 마치 메시가 아무리 기록적 면에서 앞선다 해도 마라도나와 비교될 수 없고, 네이마르가 아무리 좋은 실력을 보인다 해도 펠레 앞에선 작아진다고 표현하고 있다.

스타의 존재감을 생각하고 경주차의 성능이 전부는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아일톤 세나가 자신의 첫 F1 월드 챔피언을 획득한 1988년 맥라렌 혼다 MP4/4는 16전중 15승을 올린 최강 머신이었다. 슈마허의 머신 페라리 F2002은 17전중 15승을 거뒀고, 페라리 F2004은 총 18전중 15승을 거둔 압도적 경주차이기 때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메르세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