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볼보, 美 나사 우주 비행사에서 영감 얻어 `어린이 안전` 기술 개발

볼보, 美 나사 우주 비행사에서 영감 얻어 `어린이 안전` 기술 개발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10.27 17:1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 카메라나 스니커즈, 러닝머신 등과 같은 물건 중 첨단 우주과학에서부터 비롯된 기술이 많이 있다. 자동차의 경우에도 항공우주 분야에서 먼저 적용됐던 기술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의 대명사인 볼보자동차가 개발한 후향식 어린이 좌석은 1962년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존 H 글렌 주니어가 머큐리호에 탑승해 우주 궤도를 비행하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됐다. 

당시 괴텐버그 소재 샬머스 공과대학교의 버틸 알드만 교수는 우주 비행사가 역방향 좌석으로 앉은 형태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교통사고 발생 시 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머리를 지지하는 보호 장치가 있어야 안전 취약층인 어린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볼보차는 목과 머리 등 경추가 약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머리 무게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교통사고 발생 시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늘날의 어린이 후향식 좌석을 탄생시켰다. 

볼보차는 1964년 괴텐버그에서 최초의 아동용 시트 프로토타입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후 1978년, 후향식 어린이 좌석 및 어린이 부스터 쿠션을 선보였다. 이 2가지 기술은 실제 아동용 시트 개발의 주요 이정표가 되었는데 시간이 흐르며 형태와 크기 등은 진화했지만 적용되는 원칙은 동일하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0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의 최대 사망원인은 자동차 충돌 사고다. 이러한 자동차 사고 발생 시 탑승자의 부상과 사망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것은 안전장치의 사용인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이를 통해 최소 60%까지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전 세계 84개 국가는 정부에서 제정한 아동 보호법률을 보유 중으로, 이 중 전 세계 인구의 9%를 차지하는 33개 국가가 우수한 수준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우 50개주와 컬럼비아 자치구에서 아동 보호법 및 자동차 탑승 시 법규를 준수하고 있지만 4세 또는 미만의 유아의 경우 엄격한 법의 보호를 받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타 야콥슨 볼보차 안전센터 수석 연구 팀장은 아동 보호를 위한 최고의 방법 중 하나로 아이들의 연령대에 맞는 안전한 좌석 사용을 권장한다. 유아 보호를 위해 역방향으로 시트를 장착하되 생후 1년까지는 신생아 시트, 이후 신생아 시트가 맞지 않는 4세 이하의 어린이까지는 목과 머리 보호를 위해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사용하라고 추천한다. 

로타 야콥슨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수석 연구 팀장 인터뷰에 따르면 연령이나 체중에 맞춘 시트 선택이 안전에 큰 영향을 준다. 먼저 시트에 안정적으로 앉을 수 있는 체구의 신생아부터 최대 몸무게 13kg, 9개월 정도까지는 영아용 카시트 사용이 권장된다. 이후 몸무게가 9~25kg, 7개월부터 4세까지는 후향식 어린이 좌석 사용을 추천한다. 

유아의 머리가 이러한 카시트 가장 자리 이내로 들어올 때까지 사용하면 좋다. 그 다음으로 몸무게 15~36kg, 4세 이후부터 10~12세까지는 부스터 시트를 쓰면 된다. 이때 신장이 135cm까지 염두 해 적용하는 것을 염두 하면 된다.

스웨덴은 아동 안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바로 차량 내 아동 안전의 개념이 스웨덴에서 시작되었으며 50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 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27개국 EU 회원국에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만2800명인데 반해 스웨덴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21명에 불과했다. 특히 그 중 18세 미만 사망자 수는 9명 정도로 매우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3점식 안전벨트를 최초로 개발한 스웨덴의 볼보차는 어린이 시트 외에도 적절한 에어백 사용의 중요성더 함께 강조한다. 프레드릭 휴를린 볼보자동차 실내안전 기술 팀장은 "에어백이 터지는 패턴이 어린이 탑승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탑승한 방향을 염두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