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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랑, 한국의 믹 슈마허 'F1 꿈나무, 다시 도전이다'

김화랑, 한국의 믹 슈마허 'F1 꿈나무, 다시 도전이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1.05 16:21
  • 수정 2020.11.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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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의 한국 카레이서 김화랑이 세계 최고의 자동차경주 무대인 F1을 꿈꾸고 있다.

김화랑은 국내 대표 카레이싱 대회인 슈퍼레이스의 '슈퍼6000 클래스' 드라이버 출신인 김호철 씨의 아들이다.

마치 글로벌 꿈나무로 미하엘 슈마허의 아들 믹 슈마허(21)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한국의 믹 슈마허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화랑은 국내 무대서 한동안 끊겼던 F1 한국인 드라이버 배출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F1에 도전하는 꿈나무들이 워낙 천부적인 드라이빙 테크닉과 든든한 스폰서십까지 요구되기 때문에 국내서 F1 드라이버를 향해 달리는 선수들은 많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명맥이 끊겼다.

이번에 김화랑이 다시 첫 F1 한국인 드라이버를 꿈꾸며 힘차게 악셀을 밟고 있다. 김화랑은 한국인 최초로 2021시즌 FIA 유러피안 카팅 챔피언십 대회 풀시즌을 목표로 나선다.

김화랑은 카트를 거쳐 엔트리급 포뮬러 대회인 F4에 도전후 상위종목인 F3와 F2에 출전하는 엘리트 코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 문제는 스폰서다. F3 시리즈가 시즌당 약 10억 원 이상이 필요하고, F2에서 한 시즌을 뛰는 게 2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만큼 개인 스폰서의 부재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어린 나이에도 경험과 소질은 입증 받았다. 아버지와 함께 전세계를 돌며 130여 경기를 소화하면서 루이스 해밀턴과 니코 로즈베르그를 키워낸 카트계의 거장 디노 키에사가 이끄는 ‘KART REPUBLIC’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 김화랑은 내년부터 이 팀에서 팩토리 드라이버로 활동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연기된 국제자동차연맹(FIA)의 ‘FIA 월드 카팅 챔피언십’에도 출전을 준비 중이다.

이 대회엔 참가 드라이버들의 경쟁력 또한 막강하다. 메르세데스, 레드불, 자우버 등 F1 주니어 팀 소속의 주니어 드라이버들이 즐비하다. 출전 클래스 구분은 나이로 결정하는데 12세 이상 15세 미만은 ‘OK 주니어’이고, OK는 14세 이상이다. 규정은 OK는 140kg(드라이버 포함)의 최소무게에 엔진은 45마력 이상이다. OKJ는 140kg에 35마력 이상이다.

만 6세에 카트를 시작한 김화랑은 2015년 말레이시아 세팡 경기장에서 열린 ‘로탁스 맥스 챌린지 아시아 5전(마이크로 맥스 클래스)’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한국인 최연소 우승이었다. 당시 마카오, 중국, 필리핀, 태국 등을 거치며 ‘아시아 카팅 오픈 챔피언십’ 시리즈 종합 2위(미니60 클래스)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7년 영암에서 열린 ‘코리아 카트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우승한 김화랑에게 국내 무대는 좁다. 지난해 ‘FIA 아카데미 트로피’에 한국 대표로 선발돼 유럽무대에 도전해 전 세계 54명중 9위를 했다.

김화랑의 아버지 김호철 씨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한국 드라이버가 되겠다는 막연한 목표로 달려왔지만 이젠 향후 진로를 더 구체화할 시기가 온 것 같다”며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여기까지 왔지만 이제부턴 좀 더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함께할 후원사가 필요하다. F1과 포뮬러E가 최종 목표이고, 2022년 유럽에서 F4로 포뮬러 레이스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김화랑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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