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뉴 렉스턴', 겨울아 와라!..모하비-팰리세이드와 맞대결
'올뉴 렉스턴', 겨울아 와라!..모하비-팰리세이드와 맞대결
  • 김기홍
  • 승인 2020.11.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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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정통 SUV '올뉴 렉스턴'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을 거치면서 동급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한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동력계통) 변화를 주면서 기아차 '모하비',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과 정면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지난 4일 모습을 드러낸 올뉴 렉스턴은 'Y45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기존 G4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사실상 신차에 가까운 변화를 가져왔다. 

모델로 낙점된 가수 임영웅과 ‘올뉴 렉스턴’은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강한 메세지도 갖고 있다. 쌍용차를 위한 음원도 마련했는데 가사처럼 “세상이란 장애물이 너의 앞길을 가로막을 때 날 봐, 언제나 너의 곁엔 내가 있어”라며 “내가 너를 지켜줄게 나를 믿고 가 오, 거친 세상이지만 나를 믿고 가자"는 희망이 담겨있다.

엔진은 기존 LET 2.2 디젤 엔진으로 동일하다. 하지만 세팅이 완전히 달라졌다. 최고출력이 기존 대비 15마력 증가한 202마력이고, 최대토크 역시 2㎏.m 증가한 45㎏.m이다. 이는 경쟁사인 현대차그룹의 R2.2 엔진과 동일한 스펙이다. 엔진 성능이 부족하다는 악평은 이제 듣지 않을 전망이다. 

변속기도 바뀌었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지만, 이번에는 현대트랜시스의 8단 자동변속기다. 이는 제네시스 G70, G80, G90 뿐만아니라 모하비, 스팅어 등에도 장착된다. 최대토크 60㎏.m 이상을 견딜 수 있는 변속기다. 기어봉 대신 '시프트 바이 와이어(SBW)' 방식으로 바뀐 것도 큰 변화다. 덕분에 세련된 느낌과 함께 실내 공간 활용도까지 높아졌다. 

쌍용차 연구소 파워트레인담당 김성훈 상무는 “엔진은 출력을 키웠고, 변속기는 8단을 넣었다. 엔진과 변속기 매칭의 최적화를 통해 배기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했고, 모하비 3.0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UV의 주행성능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견인 능력은 동급 최고다. 올뉴 렉스턴은 4WD 적용 시 동급 최고 3톤의 견인능력을 활용해 요트와 트레일러 등과 결합, 무한한 레저 활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레일러의 움직임을 감지해 구동력과 브레이크를 제어하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으로 어떤 상황에도 안전하게 운행한다.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은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종∙횡방향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공고해 주는 후측방경고(BSW)는 물론 원래 차선으로 유지시킴으로써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다.

쌍용차 연구소 차량시험개발담당 배복수 수석연구원은 “디젤 차량에서는 보통 ISG(Idle Stop&Go)를 잘 안 하는데, 올뉴 렉스턴에서 솔루션을 찾았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에 버금가는 ISG 시스템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쌍용차 올뉴 렉스턴 개발 주역들. 왼쪽부터 차량시험개발담당 배복수 수석연구원, 차체/의장개발담당 오문석 수석연구원,
파워트레인담당 김성훈 상무, 전장/새시 개발 담당 정재욱 수석연구원
쌍용차 연구서 선행디자인팀 문일한 팀장.

디자인은 G4 렉스턴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웅장한 사이즈와 견고한 이미지의 다이아몬드 셰이프 라디에이터 그릴은 쌍용차의 미래형 디자인을 가늠하게 했다. T 형상의 LED 리어램프와 듀얼 테일파이프 가니시가 세련된 멋을 더하는 후면부까지 일체감 있는 디자인 테마를 완성했다. 측면 디자인에는 ‘더 블랙’ 모델을 위한 전용 휠아치&도어 가니시와 20인치 스퍼터링 블랙휠이 준비된다.

쌍용차 연구소 선행디자인팀의 문일한 팀장은 “플래그십을 플래그십답게 만들어 보고자 했다. 고객의 소리를 청취했고, 제품에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그들도 한결같이 플래그십의 격조를 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박성진 상품/마케팅본부장(상무)은 “좀더 쌍용차다운 차를 필요로 했다. 지금은 페이스리프트이지만 쌍용차다운 차로 가는 중간단계로 ‘올뉴 렉스턴’ 개발에 접근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선보일 쌍용차들은 더욱 확실한 아이덴티티를 갖추고 출시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내는 퀼팅 패턴 시트와 도어트림을 적용해 고급스럽게 변했다. 정통 SUV의 멋을 살린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은 더블다이아몬드 스티치와 D컷으로 스포티 엣지를 부여했다. 오버헤드콘솔에 하이글로시 소재 신규 디자인과 터치식 스위치로 스타일과 편의성을 더했다.

2열 시트는 베이스와 볼스터(어깨를 감싸는 측면부) 사이즈를 증대하고 높이를 조절해 착좌감을 개선했으며, 등받이가 139도까지 리클라이닝(국내 SUV 최대)돼 최고 수준의 안락함을 누릴 수 있다. 기본 784ℓ(VDA 기준) 적재공간은 골프백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고, 2열 폴딩 시 1,977ℓ로 확장돼 독보적인 수준의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차체/의장개발담당 오문석 수석연구원은 “거주 편의성을 위해 시트 기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시트 아래로는 전륜 서스펜션도 더블 위시본을 채택해 근본부터 다른 느낌을 주도록 했다. 전륜에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을 채택한 경쟁차종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올뉴 렉스턴의 판매가격은 정규트림의 경우 중형 SUV 수준의 ▲럭셔리 3695만원 ▲프레스티지 4175만원, 스페셜 모델 ▲더 블랙 4975만원이다. 가성비 마저 뛰어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