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 '신박한 광고' 경쟁 붙다...'귀신ㆍ패러디`
국내 자동차업계 '신박한 광고' 경쟁 붙다...'귀신ㆍ패러디`
  • 김기홍
  • 승인 2020.11.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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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탄 귀신이 너무 빠른 자동차 가속력 때문에 차에서 이탈해 버렸다.

광고는 제품의 특성을 짧은 시간에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능보다 스토리 중심으로 차량을 알리는 신박한 광고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광고는 최근 출시한 현대자동차 '쏘나타 N 라인' 온라인 광고다. 쏘나타 N 라인은 귀신조차 놀라게 하는 주행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광고의 주요 내용이다. 여자 귀신과 남자 운전자 간 에피소드 4편으로 구성돼 있다. 특이한 점은 당하는 쪽이 귀신이라는 것이다.

광고 내용도 단순히 재밌는 스토리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다. 쏘나타 N 라인의 주요 기능이 숨어 있다. 여자 귀신이 남자 운전자를 놀래키기 위해 차량에 숨어 있다가, 급가속할 때 뒤로 튕겨져 나가는 모습을 통해 쏘나타 N 라인의 '론치콘트롤' 기능을 표현했다. 또 구불구불한 산길을 바람처럼 빠져나가서 귀신이 탑승하지 못하게 하며 '레브매칭'의 장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귀신이 숨어 있다 남자 운전자에게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라며 놀래키려 했지만, 시끄러운 엔진음에 소리가 묻혀 당황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쏘나타 N 라인의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의 성능을 표현한 것이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남자 운전자가 조수석에 앉은 귀신에게 질린 표정을 짓고는 가속을 시작한다. 가속이 더해질 수록 귀신은 뒤로 튕겨져 나가고, 귀신은 "누가 차를 뒤에서 밀어" 라며 당황스러워한다. 이는 쏘나타 N 라인의 'N 파워 시프트'의 가속력을 재미있게 표현한 것이다. 

쏘나타 N 라인 광고에 대해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댓글에는 "광고팀 단체로 약 빨았네" "광고 굉장히 잘 만들었다" "최근 본 자동차 광고 중 제일 참신하다" "쏘나타 사고 싶어 진다" 등이 있다. 현재 광고는 누적 조회 280만회를 넘기며 인기를 끌고 있다. 

신박한 광고는 쏘나타 뿐만이 아니다. 쌍용자동차 플래그십 SUV '올뉴 렉스턴'은 트로트가수 '임영웅'과 영화배우 '박성웅'을 각각 광고 모델로 사용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박성웅은 대표작 '신세계'를 패러디한 에피소드에서 “살려는 드릴게”라는 명대사와 함께 안전성을 강조했다. 또 지하주차장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렉스턴이 사람 앞에 급정거하며 "쫄았어? 렉스턴이라 알아서 멈춘다니까. 장난 아니지"라는 대사를 날린다. 이는 영화 신세계에서 박성웅이 황정민을 차로 위협했던 장면을 패러디 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올뉴 렉스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를 강조한 광고다. 

이 밖에도 현대차 투싼 시리즈 광고를 보면 차 안에서 영화를 보고, 음악 작업을 하는 등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강조했다. 쉐보레픽업트럭 '콜로라도' 광고 '힐링편'에서는 배우 이진욱이 넓은 트럭에 누워 반려견과 함께 캠핑을 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제는 광고가 단순히 차량의 기능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까지 보여주는 시대가 됐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쌍용차, 동영상=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