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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UV 시장 50만대 돌파…"비결은 차박·캠핑"

국산 SUV 시장 50만대 돌파…"비결은 차박·캠핑"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11.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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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50만대를 돌파하면서 자동차 시장 주류로 자리잡았다. 전문가들은 그 비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차박, 캠핑 등 레저 문화가 발달하게 된 것을 꼽았다. 

1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SUV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50만5061대를 기록했다. 미니밴 등을 포함한 레저용차량(RV) 전체로는 55만2521대가 판매되며 작년보다 7.3% 늘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였다.

가히 SUV 전성시대라고 부를만한 판매실적이다. 이는 올해 다양한 신차가 출시하고, 코로나19로 레저 문화가 바뀐 영향이 크다. 특히 숙박업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차박이나 캠핑이 대중화 되면서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SUV 수요가 커진 것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신차를 쏟아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싼타페’, ‘코나’, ‘투싼’ 등 신형 SUV 모델을 쏟아내며 국내 SUV 판매량을 주도했다. 기아차 역시 ‘쏘렌토’와 미니밴 ‘카니발’의 신형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번째 SUV 'GV80' 성공에 이어 'GV70'도 준비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고급스러운 감성과 역동적인 디자인의 조화를 바탕으로,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중형 SUV를 목표로 GV70를 개발했다.

르노삼성차도 올해 초 쿠페형 소형 SUV인 'XM3'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디자인을 확 바꾼 ‘뉴 QM6’를 출시했다. 1년 5개월 만에 라디에이터 그릴 등 외관 디자인을 바꾸며 두 번째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뉴 QM6는 가솔린, LPG 엔진을 앞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쌍용차는 플래그십 모델인 '렉스턴'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올뉴 렉스턴'을 선보였다. 사전계약 3주만에 5000대 이상 계약된 올뉴 렉스턴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램프를 바꿨고, 내부도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를 새롭게 장착했다. 특히 반자율주행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으며 전자식 변속 시스템도 쌍용차 최초로 채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SUV 시장 트랜드는 소형과 대형이 번갈아 가면서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해는 소형, 중형, 대형 모두 잘 팔리고 있다"며 "사람들의 레저 문화가 바뀌고, 차량에 대한 기준이 달라지면서 세단이 갖고 있던 시장 역할을 이제 SUV가 차지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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