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올뉴 렉스턴 '수입 SUV에 밀리지 않는다'
[시승기] 쌍용차 올뉴 렉스턴 '수입 SUV에 밀리지 않는다'
  • 김기홍
  • 승인 2020.11.2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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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SUV 전성시대에 쌍용차 '올뉴 렉스턴'이 도전장을 던졌다. 과거 SUV의 명가 쌍용차가 우렁찬 엔진음과 강력한 4륜으로 파워를 뿜었다면 올뉴 렉스턴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주행감으로 오프로드도 문제없을 전망이다.

이번 시승에서 경험한 올뉴 렉스턴은 외형부터 주행성능까지 글로벌 브랜드들과 견줘도 손색없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좋은 차는 소비자들이 더 먼저 알아본다고, 올뉴 렉스턴은 사전계약에서만 3800여대 계약된 데 이어 최근까지 6000여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만족스런 내외관에 고가성비의 가격 정책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올뉴 렉스턴의 판매가격은 럭셔리 트림은 3695만원, 프레스티지 트림 4175만원, 이날 시승한 스페셜 모델 `더 블랙`은 4975만원이다. 경쟁 수입브랜드 등과 비교하면 1000만원 이상 수준으로 경제적 벽을 낮췄다. 

특히 정숙한 주행성능이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그간 소음진동에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쌍용차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셈이다. 비결은 낮은 RPM에서도 넉넉한 토크와 출력이 풍성하게 올라온다는 점이다.

올뉴 렉스턴에 탑재된 LET 2.2 파워 디젤 엔진은 낮은 엔진 회전수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된다는 것이다. 최고출력 202마력은 기존 대비 15마력, 최대 토크(45.0kg.m)가 2kg.m이 높아지면서 이런 특성과 장점이 더해졌다. 동시에 복합연비가 11.6km/ℓ로 1.1km/lℓ 향상됐다. 

거기다 8단 자동변속기는 다단화 효과로 주행 질감을 부드럽게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조금 더 빠른 자동변속을 통해 쥐어짜듯 힘을 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기어수를 변화시키면서 부드럽게 넘어가는 효과에 투자를 많이 한 모양새다.

또 하우스 안쪽 절반을 직물 타입(PET) 흡음재를 사용해 노면 소음을 잡아낸다. 도어 윈도 실링을 보강해 바람 소리도 많이 억제한 느낌이다. 시승을 한 '더 블랙' 트림에 기본 장착되는 LD, 파트타임 사륜구동 시스템이 유용하면서도 무리한 과부하가 파워트레인에 전해지지 않는다.

요즘 필수 '편의템'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IACC가 추가돼 5개에서 12개로 확장된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81.7%나 되는 고장력 강판, 9에어백도 심리점 고급스러움을 돕고 있다.

실내 역시 아늑함이 느껴진다. 2열 시트의 경우 어깨를 감싸주는 부분의 높이를 올린 데다 등받이가 139도까지 젖혀져 웅장함과 안락함이 동시에 높아졌다. 2열 좌석을 접으면 적재 공간도 1천977ℓ로 확장돼 도시나 도농복합 지역에서의 다양한 적재와 이동이 용이하다.

SUV 특성상 내 차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착착 알려줘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다이내믹 파킹 가이드 시스템, '인포콘' 시스템,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다양하고 필요한 안전 및 편의사양도 훌륭하다.

다만 아쉬운 부분들은 인테리어에 조금 더 투자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에어 벤트나 센터패시아 등의 재질과 마무리가 조금 더 높았다면 더욱 높은 가성비를 자랑할 수 있었겠다. 최근엔 흔히 접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추가됐으면 아쉬운 2%가 채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쌍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