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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 친환경을 더한 볼보자동차 '지속가능'의 꿈을 꾸다

안전에 친환경을 더한 볼보자동차 '지속가능'의 꿈을 꾸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1.26 09:38
  • 수정 2020.11.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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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충남 태안군 아일랜드 리솜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만난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총괄 전무는 "왜건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볼보의  CC레인지가 20%를 차지하는 것은 매우 놀랍다"고 강조했다.

볼보자동차의 인기 비결로 '사람 중심' 철학을 꼽은 이 전무의 의견처럼 볼보는 세련미와 사람중심의 브랜드 이미지가 이러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볼보는 사람의 안전을 생각해 3점식 안전벨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보급했고, 보다 튼튼한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니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긴 출고대기 기간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면서 국내 판매량을 급격히 늘리지 않는 이유도 꼼꼼한 서비스 품질 점검 때문이다.

이 전무는 "올해 '서비스 바이 볼보'라는 서비스 브랜드를 선보이고 고객 접점을 넓히는 등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국내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 제품만족도 1위, 서비스만족도 2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며 "이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웨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볼보자동차가 새로운 변화에 도전한다.

인간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가치로 '안전'을 내세운데 이어, 인류의 미래를 위한 또 다른 가치로 '친환경'을 선택한 것.

그간 볼보는 '사망사고 제로'를 목표로 달려왔다. 인류는 이를 인정했고 '안전의 볼보'라는 칭호까지 붙여줬다.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꿈꾸고 있다.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볼보자동차는 2021년식 모델부터 순수 내연기관 엔진차를 퇴출한다. 전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얹는 초강수를 둔다. 기존 순수 내연기관(D5–·T4·–T5·–T6)을 대신해 마일드하이브리드(MH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새 전동화 파워트레인 옵션을 적용하는 것. 

특히 순수 전기차로 넘어가는 가교 단계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B엔진'은 올해부터 볼보차의 메인 동력원 역할을 하게 된다. B엔진은 볼보의 2.0 가솔린 터보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됐다.

'마일드'란 단어를 붙인 것은 전기모터가 급격한 파워를 공급하기 보단 출발과 서행, 정차 등에서 살짝 살짝 힘을 보태는 원리 때문이다. 전기모터와 엔진의 동력 변화시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현재 사용되는 B엔진은 48V 추가 배터리와 벨트 스타터 제너레이터(BSG), DC/DC 컨버터가 통합된 형태로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이 에너지 회수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다. 이로써 약 10%의 연비 개선 및 ㎞당 약 7g의 CO2 배출량 감소를 비롯해 더욱 역동적인 가속 성능과 정숙한 주행을 제공한다. 

또 48V 배터리가 출발 및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조화를 통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밸런스를 제공한다.

수퍼차저 및 터보차저와 전기모터가 결합된 최대 출력 405마력의 T8 트윈 엔진 PHEV 역시 새로운 배터리 및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한 형태로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총 생산량의 25%를 PHEV 모델로 달성한다는 글로벌 목표를 반영해 새로운 구성의 모델을 국내에 선보여 보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볼보는 생산부터 폐차까지 자동차 전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2018년 53톤에서 2025년 32톤까지 약 40% 줄인다는 계획도 실천 중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를 총족한 유일한 완성차 회사라는 영예를 안았다. EU는 올해부터 자동차 1대당 연평균 탄소 배출량을 km당 95g로 제한하고 있다.

볼보의 안전과 친환경에 대한 철학은 빠르지는 않지만, 깊숙히 시장에 자리잡아왔다. 올해는 그 결실이 곳곳에서 맺어지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4.2%의 눈부신 성장을 기록했다. 

안전의 대명사로 통했던 볼보가 바로 지금 '그린'과 '친환경'으로 다시 한번 지속가능한 변화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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