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투싼, 스팅어, 볼트EV가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르노삼성자동차,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전기계공업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19개 차종 16만3843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6일 밝혔다.
르노삼성차에서 제작·판매한 SM3 Ph2 8만1417대는 유효 엔진 토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진 토크가 부족하면 엔진을 돌리는 힘이나 에어컨 등을 작동시키는 힘이 모자라 떨림이나 시동꺼짐이 발생할 수 있다.
현대·기아차의 투싼(TL), 스팅어(CK) 2개 차종 5만1583대는 전자제어 유압장치(HECU)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이 결정됐다.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전자식주행안정화컨트롤(ESC) 등의 차량 제어 기능이 통합된 제어장치다.
한국지엠의 올뉴 말리부, 더뉴 말리부, 트레일블레이저 등은 소프트웨어나 브레이크 관련 센서 오류로 리콜된다.
올뉴 말리부 1만5078대는 엔진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저속 또는 후진 시 가속페달을 약하게 밟았다 떼는 경우, 간헐적으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트레일블레이저, 더뉴 말리부 2개 차종 850대는 전자 유압식 브레이크 부스터 내 모터 상태 감지 센서 결함으로 브레이크 작동 시 제동거리가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와 별개로 볼트 EV 9천476대는 고전압 배터리가 완충되거나 최대 충전량에 근접하게 충전될 경우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충전량을 90%로 낮추는 임시 리콜에 들어간다.
아직 국내에서 볼트 EV 화재 발생 사례는 없지만, 예방적 조처로 임시 리콜을 한 뒤 추후 정확한 원인 규명을 통해 추가 시정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벤츠의 GLE 450 4MATIC 등 8개 차종 5245대는 뒷좌석 중앙 안전띠의 버클이 좌석 틈새로 들어가 안전띠 착용이 어렵고, 이로 인해 충돌 시 탑승자를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지피코리아 박한용 기자 qkrgks77@gpkorea.com, 사진=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