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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내년 신형 K7 대신 K8 출시 전망…그랜저 정조준?

기아차, 내년 신형 K7 대신 K8 출시 전망…그랜저 정조준?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1.27 14:04
  • 수정 2020.11.2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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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준대형 세단 'K7' 신모델을 'K8'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모델보다 한차원 높은 차량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인데,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그랜저'와의 승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또한 내년 3월 양산 예정인 K7 차세대 모델(GL3) 이름을 K7에서 K8로 변경하고, 새로운 엠블럼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이와 관련 내부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8은 현행 2세대 K7의 5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존 보다 차체가 커지고, 첨단 편의 및 안전기능이 강화된다. 또 기존 준대형 세단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사양이 장착된다. 디자인 역시 기존 K7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된다. 

기아차가 준대형 모델명을 K8로 바꾸면서 세단 라인업 네이밍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세단 라인업은 K3, K5, K7, K9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K8의 등장으로 기존 모델들도 홀수에서 짝수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K8은 스포츠 세단 '스팅어'의 후보 이름 중 하나였던 만큼, 기아차에서 향후 브랜드 네이밍 전략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아차가 동급 모델인 '그랜저'를 겨냥해서 K7 모델명을 바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K7은 출시 이후 단 한번도 그랜저를 넘어선 적이 없다. 올해도 내수 판매량이 그랜저가 12만4736대에 달하지만, K7은 3만5798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기아차는 내년 K8 출시를 통해 그랜저보다 한 급 위로 포지셔닝하고, 그랜저와 제네시스 G80 사이 고객 공략에 나선다. 

또 K8은 기아차의 새로운 경영 전략 '플랜S'의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플랜S는 올 1월 기아차가 ‘전기차ㆍ모빌리티 솔루션’의 2대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내놓은 중장기 전략이다. 기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에서 완전히 새로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K8 출시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브랜드명, 엠블럼, 모델명 모두 바꾸는 것으로 모빌리티 시대에 대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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