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금호 엑스타레이싱, 모기업과 혼연일체 '더블챔피언' 등극!

금호 엑스타레이싱, 모기업과 혼연일체 '더블챔피언' 등극!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1.30 16:1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호타이어가 29일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올해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 레이싱팀은 김진표 감독과 정의철-노동기-이정우 '삼각편대'를 앞세워 대한민국 최강의 모터스포츠 카레이싱 팀으로 거듭났다.

전국의 100만 자동차 매니아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대역전극을 쓰며 올해 가장 빠른 사나이와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한 팀 챔피언까지 '더블챔피언'에 등극했다.

금호타이어 엑스타레이싱팀에게 이번 '2020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마지막 기회나 다름 없었다. 금호타이어가 몇년 전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 카레이싱팀 자체의 존립을 논할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당장 프로레이싱팀이 문을 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금호타이어의 어려움은 전국적인 이슈가 됐었다. 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회생의 길을 걸을 수 있었고, 홍보와 기술력에 톡톡히 제몫을 하는 엑스타레이싱팀 역시 혼신을 다했다.

그 결과 엑스타레이싱의 정의철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팀 챔피언십 타이틀도 따내며 올시즌 모터스포츠를 완전히 휩쓰는 눈물겨운 작품을 4년 만에 만들어냈다.

올시즌은 코로나 장기화로 시즌 자체에 어려움이 많았던지라 그 의미는 더 크다. 급작스런 일정 변화와 컨디션 조절에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 결과 극적인 대역전 드라마로 팀원들은 모두 눈시울을 붉히며 우승의 환호를 지를 수 있었다.

금호타이어의 우승행진은 4라운드부터 시작되었다. 금호타이어 장착팀들은 4라운드 예선에서부터 선두권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준피티드레이싱의 황진우 선수가 결국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중후반 금호타이어의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5, 6라운드부터는 엑스타레이싱팀이 경기를 주름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열린 7, 8라운드의 예고편처럼 노동기, 이정우 선수가 원투 피니시로 포문을 열었고 이미 5라운드에서도 컨디션 난조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정의철 선수가 6라운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우승까지 예고했다.  

마지막 7, 8 라운드는 선두권 선수는 누구나 시즌 챔피언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점수 차가 크지 않았고 팀 포인트 역시 선수 개인의 활약뿐 아니라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경기 감각이 최고조에 올라있던 엑스타레이싱팀으로서는 6라운드에서 많은 핸디캡 웨이트를 부여 받은 정의철 선수를 7라운드 포인트에서 제외함으로써 8라운드에 승부를 걸었다. 그리고 마치 짜여진 각본처럼 두 팀원인 노동기, 이정우 선수가 7라운드 포디엄을 휩쓸어 최종 우승을 위한 초석을 다지며 완벽한 전략의 승리를 만들 수 있었다. 대회 관계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이번 시즌 대회를 엑스타 레이싱팀이 만든 또 하나의 드라마로 표현한다.  

금호타이어와 엑스타 레이싱팀은 과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15~16시즌 2년연속 종합우승을 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과 오랜 팀웍을 갖추고 있다. 비록 금호타이어가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아무래도 이전보다는 지원을 덜할 수 밖에 없었던 지난 3년 동안에도 꾸준히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2분기 영업 흑자를 기준으로 금호타이어가 다시 R&D에 힘을 싣기 시작하며 엑스타레이싱팀도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힘든 시기에도 묵묵히 팀을 지키던 김진표 감독과 처음 수퍼루키로 팀에 입단해 이젠 베테랑이 된 정의철 선수 그리고 언제나 이들을 지원하는 미캐닉들이 있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데뷔했음에도 놀라운 실력으로 팀 종합우승에 공을 세운 신예 노동기, 이정우 선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엑스타레이싱팀의 시즌 우승은 흡사 모기업인 금호타이어의 실적과도 매우 닮아 있어 더욱 눈에 띈다. 금호타이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침체로 1, 2분기 실적 저하를 겪어왔으나 3분기 들어 지난해 동기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대로면 연내 누적 흑자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내외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3년째 국내판매 1위를 당당히 지켜내는 한편, 고객만족도(KCSI)에서도 16년 연속 1위를 이어감으로써 시장의 평가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대로면 엑스타 레이싱팀처럼 올 한해 성공적인 마무리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타이어 업체들은 모터스포츠의 제품 공급과 대회 성적을 통해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 받는다. 레이싱 타이어는 200~300km를 넘나드는 속도와 압력을 견디며 급제동과 급가속, 급커브 등 극한의 상황을 극복해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핵심 부품이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슈퍼레이스 종합우승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다시 한번 기술의 명가의 이름을 되찾았고 올해 맞은 창립 60주년 발표한 2025년 글로벌 10위 재진입을 위한 ‘비전 2025’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슈퍼레이스, 금호타이어, 지피코리아

저작권자 © 지피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