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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리콜 200만 시대, "전자식 소프트웨어 원인이 가장 커"

車 리콜 200만 시대, "전자식 소프트웨어 원인이 가장 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2.01 14:28
  • 수정 2020.12.0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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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자동차 리콜(시정조치)이 벌써 200만대를 넘어섰다. 4년 연속 리콜 차량이 200만대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차량에 이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과거 기계식 작동에서 소프트웨어로 작동시키는 구성부품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29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실시한 누적 리콜 대수는 모두 998개 차종 204만3236대로 작년 동기 대비 5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리콜 조치가 예고된 16만3000여대를 더하면 작년 연간 리콜 대수(216만7534대)를 넘길 전망이다. 

올해 리콜된 차량 중 국산차는 138만181대, 수입차는 66만355대였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96만5863대로 가장 많았다. 현대차는 작년에 비해 약 4배로 늘어 작년 연간 리콜 대수(79만7539)를 넘었다. 

지난 2월에만 아반떼와 i30 차종 49만1102대가 리콜됐으며 노후 차량의 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ABS)과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시스템(ESC) 모듈 전원부에 이물질이 유입되는 경우 화재 발생 가능성 나온 것이 배경이다.

기아차는 21만8583대를 리콜해 그 다음이었고 쌍용차(13만992대), 르노삼성(3만2921대), 한국GM(2만6199대)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31만5116대로 가장 많았고 메르세데스 벤츠(11만6253대)도 10만대를 넘었다. BMW코리아의 경우 개선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일부에서 균열 사례가 확인돼 BMW 520d 등 79개 차종 24만1921대에 대해 선제적 예방 차원의 리콜 조치를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8월 E220d 등 10개 차종 4만3757대를 리콜했다. 전기 버스바(전류 통로 역할을 하는 막대형 전도체)에 빗물 등이 유입될 경우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기반 부품이 많아지면서 이에 대한 결함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여진다"는 게 다수 의견으로 꼽히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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