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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니콜라 지분인수 ‘없던 일’...연료전지기술 공급으로 축소

GM, 니콜라 지분인수 ‘없던 일’...연료전지기술 공급으로 축소

  • 기자명 김미영
  • 입력 2020.1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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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모터스 지분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GM과 니콜라는 30일(현지시간) 지분인수 계획을 철회하고 전기픽업 개발은 연료셀 파트너십으로 변경하는 새로운 협의안을 발표했다.

지난 9월, GM은 니콜라의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 전기픽업 배저 개발을 위한 배터리, 섀시 아키텍처, 연료전지시스템 및 생산 공장 등을 지원하는 약 2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불과 며칠 후 공매도 전문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정상 주행이 아닌 언덕의 경사를 이용해 굴린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사기 의혹이 발생, 결국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하고 주가가 50% 하락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겪었으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는 밀턴과 니콜라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에 “전기픽업 배저의 개발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고, 결국 이러한 걱정이 현실로 이어진 것이다.

GM과 니콜라는 별도의 성명을 통해 “새로운 계약은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MOU) 형태로 최종 합의안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협약에 따라 GM은 니콜라에 클래스7 및 클래스8 세미트럭을 위한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단, 니콜라가 GM의 얼티엄 전기배터리 시스템을 상업용 트레일러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니콜라는 배저 사전주문 보증금에 대해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이 무산된 만큼 모두 환불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마크 러셀 니콜라 CEO는 성명을 통해 “수소전기차 기술을 활용한 대형트럭 개발은 여전히 우리의 핵심 사업으로 남아있다”며 “청정 수소와 배터리로 작동하는 상용 트럭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협약이 발표되면서 니콜라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26.9% 폭락했고 GM 주가는 2.7% 소폭 하락하며 마감됐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니콜라모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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