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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N 라인 '붉은 가죽점퍼 입고 돌아온 모범생 세단'

쏘나타 N 라인 '붉은 가죽점퍼 입고 돌아온 모범생 세단'

  • 기자명 지피코리아
  • 입력 2020.12.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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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제대로 된 스포츠 세단을 선보였다. 국민세단 쏘나타가 'N 라인'의 옷을 입고 스포티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쏘나타 N 라인으로 서킷과 일반도로를 고르게 시승 경험해봤다. 대한민국 세단계의 대표 모범생인 쏘나타가 센세이셔널한 감각을 풀풀 뿜는 멋진 스포츠카로 돌아왔다.

겉모습 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단정한 교복을 입고 다니던 모범생 쏘나타는 어느날 레드컬러 가죽점퍼를 입고 학교에 등장해 모든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우등생 다운 우수한 교과성적은 그대에 축구 농구 등 굉장한 운동신경까지 자랑하기 시작한 셈이다.

내외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앞뒤 디자인에 고성능을 상징하는 보강 재질을 적용해 단단한 근육질의 스포츠 루킹카로 변화를 줬다. 전면부는 N 라인 전용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과 범퍼 양쪽 끝까지 벌려 에어 인테이크 홀, 여기에 프런트 윙과 N 라인 엠블럼으로 마감했다.

실내엔 N을 곳곳에 새겨 넣어 감성의 마력을 높였고, 안전성 보강을 통해 주행시 드라이버의 안전을 고려했다. 각 시트는 물론 스티어링 휠에 N 라인 엠블럼을 새겼고, 1열 시트 버킷 볼스터도 충분한 볼륨으로 키웠다.

일반도로에선 보통의 쏘나타 처럼 편안하다. 무엇보다 하체를 과도하지 않은 정도로 세팅해 요철을 넘는다거나 거친 길을 달릴 때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본격 서킷에 들어서는 순간 언제나 그렇듯 긴장감이 맴돈다. 서서히 속도를 올리며 코너링의 짜릿함을 맛봤다. 타이어는 19인치(245 40 R 19)의 피렐리 피제로 올시즌용을 장착했는데 출력 대비 살짝살짝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면서도 잘 버텨준다.

서킷 5~6바퀴를 도는 동안 쏘나타 N 라인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 프로 드라이버가 아닌 이상 이 정도의 파워면 서킷 체험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세팅이다. 급코너링에서 차를 던져도 보고 뒷바퀴를 미끌어뜨리기도 가능하다.

런치컨트롤도 작동하기가 편해졌다. 멈춤에서 직진구간 급가속에서 그야말로 어른들의 장난감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푱~ 튀어나가는 스타트에 귀신 TV광고가 오버랩 될 수밖에 없다. 귀신이 조수석에 탔다가 너무 빨리 스타트 하는 바람에 영혼이탈 하는 장면이 과도한 오버는 아니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5초만에 도달한다. 쏘나타 중 가장 빠르다.

레브매칭 기능도 본격 N시리즈의 것 그대로다. 기어 시프트를 다운시켜 순간적 힘을 발휘할때 레브매칭 시스템이 자동으로 RPM을 살짝 올려줘 일반 운전자들도 당황하지 않고 부드럽게 변속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시스템들은 글로벌 모터스포츠 기술의 것 그대로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사장의 그 기술을 단편적이지만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고성능 N의 감성을 기반으로 탄생한 N 라인은 아반떼와 쏘나타, 코나에 추가됐고 곧 나올 투싼에도 N 라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이처럼 본격 서킷체험은 물론 슬라럼과 짐카나, 런치 컨트롤 체험까지 290마력, 43.0kgf.m이라는 출력과 토크 수치를 고스란히 온 몸으로 즐길 수 있었다.

시승한 최고급형 인스퍼레이션은 3642만원인데, 400만원대 N 퍼포먼스 파츠 등 풀옵션을 추가한 모델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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