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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한국계 한세용, F1 데뷔전 16위 완주..해밀턴 빠지고 페레즈 우승

사상 첫 한국계 한세용, F1 데뷔전 16위 완주..해밀턴 빠지고 페레즈 우승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2.07 10:49
  • 수정 2020.12.0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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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용(영국. 잭에이큰)이 바레인 사키르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데뷔전을 16위로 완주했다.

한세용은 20명의 드라이버가 레이스를 벌이다 3명이 리타이어한 가운데, 한국인과 한국계 첫 F1 드라이버로 16위 완주하며 세계 포뮬러원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세용은 16~17위를 번갈아 오가는 후미에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첫 데뷔에서 완주를 기록했다.

데뷔전 긴장한 탓인지 한세용은 레이스 도중 곡선 구간을 빠져나오다 스핀을 일으켜 방호벽에 머신의 앞부분을 충돌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윙이 부서졌지만 프레임이 뒤틀리지는 않아 데뷔전 완주를 맛봤다.

전세계에 송출되는 글로벌 방송에는 윌리엄스 팀의 'W', 그의 이름 JACK AITKEN의 약자인 'AIT'가 표시돼 아시아 자동차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세용은 레이스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정신없는 레이스의 밤이었다. 기회를 엿보고 밀어붙였는데 실수를 했다. 나의 데뷔전을 잘 준비해준 윌리엄스팀의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올 시즌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이 코로나로 빠진 가운데 세르히오 페레스(멕시코·레이싱 포인트)가 생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예선에서 5위를 차지해 5번 그리드에서 결승을 치른 페레스는 레이스 도중 타이어 문제를 겪은 예선 1위 발테리 보타스(메르세데스)와 예선 2위 러셀을 따돌리고 자신의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세용에게 시트를 내준 조지 러셀은 타이어 교체 실수로 9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메르세데스의 미캐닉들은 조지 러셀의 머신에 엉뚱한 타이어를 끼다가 다시 기존 타이어를 끼우고 트랙으로 내보내는 우왕좌왕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한세용은 비록 이번 한 경기 출전이지만 좋은 실전 경험을 한 셈이다. 다음 경기부터는 해밀턴이 자가격리를 끝내고 복귀함으로써 조지 러셀도 윌리엄스로 다시 돌아올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윌리엄스, 레이싱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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