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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 F1 데뷔 한세용 '다음 기회는 메르세데스에 달렸다?'

한국계 최초 F1 데뷔 한세용 '다음 기회는 메르세데스에 달렸다?'

  • 기자명 김기홍
  • 입력 2020.12.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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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용(영국명 잭 에이큰)이 한국계 최초로 포뮬러원(F1)에 발을 디뎠다.

20명 참가 드라이버들 가운데 16위를 차지하며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세용은 영국인이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첫 한국계 F1 드라이버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한세용은 지난 주말 바레인에서 열린 F1에서 완주를 하며 다음 기회를 기약했다. 이번 출전은 7회 월드챔피언인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코로나19로 자가격리 하면서 우연찮게 이뤄졌다.

메르세데스는 해밀턴의 빈자리에 자신의 팀 리저브 드라이버가 아닌 윌리엄스 팀의 유망주 조지 러셀을 데려다 썼다. 윌리엄스는 기꺼이 조지 러셀을 메르세데스로 이번 한 경기만 빌려주는 형식을 취했다.

결과는 조지 러셀이 9위에 오르면서 포인트 2점을 얻었다. 경기 초중반 조지 러셀의 역주는 인상 깊었다. F1 최고의 경주차에 올라타 잘 하면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는 레이스였다.

레이스 초반 2위까지 질주하며 선두권에서 각축을 벌였고, 팀 미캐닉들의 실수로 타이어를 잘못 끼우는 등 우왕좌왕 하다 패널티를 받았다. 패널티만 없었다면 조지 러셀은 우승까지 가능해 보일 정도의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는 "조지 러셀이 우리 팀 경주차로 출전하는 것은 이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멘트를 내놨다. 향후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 가운데 누구 하나가 팀을 이탈할 가능성을 미리부터 감지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는 곧 메르세데스가 다음 시즌이라도 조지 러셀을 정식 드라이버로 데려갈 수도 있고, 조지 러셀의 빈 자리는 자연스럽게 한세용의 몫이 될 수도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한세용은 생애 첫 드라이빙에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중위권까지 올랐으면 더없이 좋았을 테지만 3명이 리타이어한 가운데 17명의 완주 선수들 중 16위로 완주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살짝 보여준 셈이다.

한국계 최초의 드라이버가 헬멧이나 레이싱 수트의 허리벨트에 태극기를 달고 상위권으로 오른다면 한국에도 많은 팬들이 늘고 굵직한 스폰서 역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 셈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윌리엄스, 메르세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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